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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부센터] 다지증, 합지증 언제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2)? | 작성자 예손병원 조회수 7789 |
"합지증" 에 관해 문답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합지증, 어떤 질환을 말하나요?
쉽게 설명하면 따로 떨어져 있어야 될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사이가 살이나 뼈로
붙어있는 것을 말합니다.
엄마 뱃속에서 태아의 손가락과 발가락은 한 덩어리였다가 분리되어야 되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또한 아직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정상적인 경우는 손가락 세마디의 뼈 쪽 가장 손바닥에 가까운 마디의 뼈, 즉 근위지골의 1/3까지만 동물의 물갈퀴처럼 살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손가락 전체가 다 붙은 경우에만 합지증으로 부르는게 아니고
이 물갈퀴살이 정상보다 더 끝 쪽으로 조금 더 나와있는 경우도 합지증입니다.
손바닥에 가까운 부위는 분리되어있는데 손가락 끝이나 중간만 붙은 특이한 형태의 합지증도 있는데 이것은 선천상 윤상 수축대 증후군에서 잘 생기는 것으로 아마도 손가락 둘레를 감는 띠, 즉 윤상 수축대가 손가락에 상처를 내고 이게 아무는 과정에서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2. 합지증의 발생빈도는 어떻게 되나요?
손에 생기는 선천성이상으로 다지증과 함께 비교적 흔한 선천선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 또한 다지증처럼 정확한 발생빈도에 대한 통계가 없습니다. 2,000명당 1명에서 6천-8천명당 1명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다지증보다는 적은 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자에게 더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손가락에서는 세 번째 중지와 네 번째 손가락, 환지 사이가, 발가락에서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사이가 붙어 있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피부만 붙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뼈까지 붙어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양손, 양발에 동시에 생기는 경우도 비교적 흔하며 손가락, 발가락 모두가 합지증인 경우도 많습니다. 발가락의 경우는 새끼 발가락의 다지증과 합지증이 같이 있어서 네번째 발가락과 새끼 발가락, 그리고 한 개 더 있는 발가락, 즉 4,5,6 발가락에 합지증이 있어 한 덩어리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고민을 많이 하는데 발톱 크기에 따라서 가운데에 끼인 5번 발가락을 제거하면서
합지증과 다지증을 동시에 해결하기도 하고 6번째 발가락을 먼저 제거하고
4번과 5번 합지증을 분리하는 수술을 2-3개월 뒤에 하기도 합니다.
다지증이던 합지증이던 한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양쪽면을 동시에 수술하면 안됩니다. 예를 들면 2, 3, 4번째 손가락이 모두 합지증이 있는 경우에 이를 동시에 수술할 경우중간 손가락 양쪽에 있는 혈관이 동시에 손상될 수 있어서 자칫 중간 손가락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한쪽 즉, 집게와 중간 손가락 합지증 수술 후 충분히 피부가 아물고
혈액순환이 회복된 2-3개월 후에 반대쪽, 중간손가락과 반지손가락 사이를 수술을 해야됩니다.
4. 합지증, 유전적 질환인가요? 유전으로 대물림될 확률은 어느 정도 인가요?
합지증도 다지증과 같이 유전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합니다.
다지증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족력의 빈도가 높지만 보고마다 달라서 10-40% 정도라고 합니다. 가족력이 꼭 유전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합지증은 다지증에 비해 다른 선천성 이상을 동반하거나 즈후군의 한 증상인 경우가 많아서 그 빈도 약 30% 정도라고 알려져 있으므로 합지증이 있는 동반 이상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증후군은 에이퍼트증후군(Apert 증후군)은 어느 정도 자라서 닫혀야 될 머리뼈 사이의 봉합이 조기에 닫혀 머리 모양 이상과 안구돌출, 코 주변 얼굴 뼈 발달이 잘 안되면서 손발의 대칭성 손가락 합지증을 가지는 증후군입니다. 폴란드 증후군은 대흉근이라는 가슴 근육이 없으면서 합지증을 동반하는 증후군입니다.
5. 합지증은 언제 수술해야 할까요? 합지증이 어느 손가락 사이에 생겼는지. 손가락 끝까지 붙었는지에 따라 수술 시기가 달라집니다. 엄지와 집게손가락, 반지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은 두 손가락 사이의 길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자라는 과정에서 짧은 쪽으로 긴 손가락의 뼈와 관절이 휘어지게 되고 한번 휘어진 손가락은 교정이 어렵기 때문에 만 6개월 정도에도 서둘러 수술해야 됩니다.
또한 집게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 가운데 손가락과 반지 손가락 사이도 손톱까지 완전히 붙은 경우나 손가락 끝이 붙은 형태는 서둘러 수술해야 됩니다. 나머지 경우에도 보통은 2세 이전에 수술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6. 합지증과 다지증의 수술시점이 다르다면, 왜 합지증과 다지증의 수술 권고 시기가 다른 건가요? 합지증이나 다지증이나 특별히 다를 것은 없습니다. 서양 교과서에는 다지증이나 합지증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보통 만 2세 이전에 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만 앞서 설명 드린 대로 다지증은 엄지손가락에 잘 생기고 눈에 잘 띄어서 우리나라의 돌잔치 문화의 영향으로 돌전에 하려고 서두르는 것뿐입니다. 합지증은 손톱까지 완전히 붙은 경우와 손가락 길이 차이가 많이 나는 손가락 사이의 합지증은 손가락이 휘는 것 때문에 서둘러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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