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이고 주위에 많은 근육과 인대가 복잡하게
관절을 보호하고 있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 변화 등으로 어깨의 지붕에 해당하는 견봉과 위팔뼈 사이의 공간인 견봉하 공간이 좁아지면
어깨를 들어올리고 회전시키는 회전근개가 지나가는 길이 좁아져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는
회전근개 건염, 힘줄 주위의 물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견봉하 점액낭염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힘줄이 찢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충돌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20대, 30대에도 증상이 나타나지만, 보통 40대 후반 이후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나이에 생기는 경우는 과도한 운동 이후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간혹 다쳐서 증상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충돌 증후군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어깨 부위의 통증으로 인해 어깨를 움직일 때 아프고,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잠을 자다가 깨거나, 통증이 있는 어깨 쪽으로는 돌아 눕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계속되면 아픈 어깨를 움직이지 않으면서 어깨 관절이 굳어 관절 운동의 제한이 오게 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증상과 특정한 방향으로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는지의 여부,
어깨에서 회전근개가 붙는 부위를 눌렀을 때 발생하는 통증, 회전근들의 근력 측정, 견봉하 공간에
국소 마취제를 주사하여 증상이 감소하는 정도를 관찰하는 방법 등으로 충돌 증후군을 임상적으로 진단합니다.
특별한 방법으로 촬영한 엑스레이로 뼈의 돌출 등 동반되는 이상을 관찰하여 임상적 소견과
종합하여 판단하며, 점액낭 이상이나 회전근개 파열 유무를정확히 보고자 하는 경우
MRI가 필요하게 됩니다.
충돌 증후군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회전근 개의 파열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는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활동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 견봉하 공간의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등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관절 운동이 제한된 경우에는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운동 및 회전근개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 치료가 필요하고, 운동 치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운 운동을 환자 스스로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해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은 관절경 하에 직경 5mm 내외의 구멍을 어깨 관절 주위에 뚫어 시행하므로
대부분의 환자들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지 않고 만족해 합니다.
수술시 회전근개 주변의 염증이 있는 점액낭을 제거하고, 회전근개와 부딪히는
견봉의 울퉁불퉁한 뼈를 다듬어 주는 견봉성형술을 시행해 주고 필요하면 견봉 쇄골 관절이나
회전근개의 병변에 대한 조작도 시행하며 약 90%의 환자에서 호전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