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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술소견서와 수술기록지가 같은건지 궁금합니다 기존병원 서류목록에 수술소견서만 있길래요
>
> 수술기록지를 받아오셔야 됩니다.
원칙적으로 수술소견서에 수술 내용을 자세히 써줘야 하는데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술명만 적어서 주므로 아무런 도움이 안되니까요.
> 물론 수술기록지도 너무 간단히 써놓아서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수술 소견서보다는 나은 편이라서요.
2. mri는 복사가 되지만 수술과정사진은 제공할 의무가 없다고 어떠한 경우에도 받아갈수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mri는 수술이후엔 찍지 않았는데 파열당시 mri가 내원시 필수일까요?
> 수술과정 사진이 법적으로 의무기록에 속하는지는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또한 꼭 사진을 찍어야 된다는 의무는 없습니다.
손가락 힘줄, 신경, 혈관, 피부에 관한 수술은 x-ray로 확인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술료를 의료보험 심사평가원에 심사를 받을 때 증거 자료를 내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요 과정은 사진으로 남깁니다. (절단환자의 재접합 수술은 보건복지부 고시에 의해 반드시 사진을 첨부하도록 되어있으나 다른 것은 의무는 아니나 사진으로 증명하지 못하면 심사평가원에서 수술료를 삭감해도 이를 반증할 방법이 없으니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죠)
또한 나중에 의료 소송등에서도 의사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사진으로 남깁니다.
과거에는 별도 사진으로 저장했지만 지금은 x-ray 영상 자료를 저장하는 PACS라는 컴퓨터 시스템에 같이 저장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x-ray나 MRI 영상 저장하는 CD나 DVD에 같이 저장해서 줍니다.
이전에 답변드린 대로 물론 그쪽 병원이 수준이 낮아서 그런 사진 조차 남기지 않았다면 할 말이 없는 것이구요. 애초에 그런 병원을 선택한 환자분이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 수술 사진과 수술전 MRI를 가져오시라고 하는 것은 1)항의 문제때문입니다. 수술기록지를 자세히 쓰지 않는 병원이 많고 수술기록지를 자세히 썼다고하더라도 글로 된 것보다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힘줄 손상부위나 수술 방법(활차를 보존했는지, 힘줄은 어떻게 봉합했는지등)을 좀더 정확히 다른 의사가 알수 있으니까요
구부리는 힘줄의 특성상 손가락을 편 상태로 다쳤는지 구부린 상태로 다쳤는지에 따라 피부 상처와 굴곡건 파열 위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수술할 때는 손가락을 펴고 하니까요. 만약 손가락을 구부린 상태로 다쳤다면 피부 상처보다 더 손가락 끝쪽에서 파열됩니다.
> 먼저 수술실 사진이 있는지 물어보시고(전화 녹음 필수) 있다고 답변하는데 제공의무가 없어서 주지 못하겠다고 답변했다면 보건소에 민원을 넣겠다고 하시면 되고 그래도 안된다면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해보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의무기록에 속하는 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2008년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에서는 의무기록이 아니라고 했지만 현재는 의료환경이 바뀐 상황이라서 법이 아닌 이 유권 해석은 얼마든지 바뀔수도 있는 것이라서요.
> 굴곡건 손상에서 처음 손상과 처음 수술 소견이 유착 박리술이던 재파열 수술이던 재건술이던 두번째 수술에 큰 변수가 되기때문에 처음 수술 사진, 수술기록지, 처음 MRI가 필요한 것이구요.
>당연히 현재 상태를 알기 위해서 진찰후 초음파와 MRI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건 재수술을 할 병원 의사가 결정해서 검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죠. 환자분이 재수술을 안할 거라면 이런 검사도 무의미하지만. ...
3. 기존 병원에서 끝마디만 안구부러지는 정도면 우선 재활 더 해보라고 유착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하던데
유착이 재활로 떨어지는 경우가 아주낮은 가능성이더라도 있기는 한가요?
> 그 병원 말을 아직도 믿으시나 보군요.
> 일단 유착이 생기면 재활로 극복되지 않습니다. 그쪽 의사가 수부외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재활은 유착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지 이미 생긴 유착은 재활로 극복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예방을 위해 조기에 재활을 해야되는 것이죠.
4. 재활로 안되더라도 박리술은 하지말고 그냥 살으라고 하네요 끝마디만 안움직이는 정도면 삶에 크게 지장이 없어서 너무 큰 리스크를 감수 할 필요가 없다고요...전체가 안움직인다면 박리술을 진행하는데 끝마디로 수술을 안해주는건 어느병원을가도 그럴거라던데 예손측에서도 새끼손가락 끝마디에 대한 견해가 같나요?
> 선택은 환자분이 하시는 것이죠.
> 이전에 답변드린 대로 현재 유착인지 재파열인지 알기 어려운 것이고(물론 재활을 늦게 한 것으로 봐서는 유착일 가능성이 더 높지만 유착박리술후에도 재파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착이 재파열보다는 조금 더 나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어느 의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게 굴곡건 수술이니까요.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수술은 어떤 의사도 하기 싫은 것은 당연한 것이죠. 물론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수술이라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더라도 해야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 게다가 자기가 만든 유착이나 재파열이 아니면 더더욱..
새끼 손가락 끝마디 굴곡이 안되는 것은 환자마다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살겠다는 경우도 있고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도 수술을 해보겠다는 경우도 있는 것이죠. 물론 두마디다 안구부러지면 생활 자체가 어렵기때문에 선택지가 없지만 끝마디가 안되는 것은 교과서적으로도 신중히 결정하라고 되어있기는 합니다.
환자마다 손상 형태, 위치도 다르고 왼손인지, 오른손인지도 다르며 흡연여부, 삶의 가치관, 나이, 직업, 취미등에 따라서도 달라질수 밖에없습니다.
> 따라서 선택은 환자분이 하시는 것이죠. 그리고 수술만 하면 끝나는게 아니고 엄청난 수술후 재활 노력이 필요한 것이구요.
두번째 수술이므로 당연히 재파열, 재유착, 피부 벌어짐, 괴사, 감염등 합병증 발생율이 높아지는 것도 감수하셔야 됩니다.
당연히 최종결과가 좋지않을 수 있다는 것도 감수하셔야 되는 것이구요.
나는 재활에 자신이 없고 합병증도 감수할 수 없고 최종결과가 나쁜 것을 전혀 감수할 자신이 없다면 그냥 사시는게 더 최선인 것이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굴곡건 재수술은 어떤 의사도 어려운 것이고 타병원에서 수술한 것은 더더욱 어떤 의사도 하기 싫은 게 사실입니다.
> 애초에 이런 고민을 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잘했어야 되는게 정답이죠. 이전에 답변드린 대로 제가 굴곡건 수술하기 전 늘 환자들에게 말씀 드리는 게 " 한번에 잘 끝내야 결과도 좋고 의사도 환자도 덜 고생하니 도와주세요"
> 그리고 그쪽 의사에게 당신 손 같으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십시요.
5. 유착박리술이 전체 유착이면 수술을 해주지만 끝마디만 안움직이면 수술하지 않는다는게 심굴곡건 수술이 더 위험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유착박리술 자체가 위험한데 전체 유착이면 더 나빠지기가 힘드니 시도 해보는거라고 봐야하나요?
> 4)항에 답변드렸습니다.
> 두번째 마디까지 움직이지 않으면 손 기능이 너무 떨어지기때문에 모든 걸 감수하고라도 수술을 해야되는 것이고 끝마디만 안되는 것은 그나마 손기능이 조금 덜 떨어지니까 적응해서 살수 있으니 수술에 따른 고통, 흉터, 비용, 시간, 합병증을 감소하고 수술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죠. 결국 판단은 환자분이 하시는 것입니다.
6. 중간마디를 반대손으로 꽉쥐고 끝마디를 능동적으로 움직이려하면 까딱거리기는 하는데 가운데관절이 굽혀지면서 착시인지 끝마디가 까딱거리는건지 확실치가 않은데 끝마디가 까딱거리는게 맞다면 왜 중간마디를 쥐고 까딱거리면 움직이는걸까요?
첨부한 사진과 같이 주먹을 쥔 상태에선 끝마디가 미동도 없습니다
> 끝마디에 살짝 힘이 들어가는 것은 재파열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꼭이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 유착이라는게 주변의 뼈와 힘줄터널에서 엉겨 붙는 것도 있지만 힘줄끼리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부리는 힘줄은 천굴곡건이라고 중간마디를 구부리는 힘줄과 심굴곡건이라고 끝마디를 구부리는 힘줄 두가지입니다.
환자분의 경우 최초 수술사진을 고려하면 심굴곡건만 다쳤을 가능성이 높구요. 심굴곡건과 천굴곡건 끼리 유착되면 손가락을 쭉 편 상태에서는 천굴곡건이 작동하면서 심굴곡건이 미세하게 움직여서 끝마디가 힘이 들어가는 것 같지만 두번째 마디가 완전히 구부러지면(천굴곡건이 완전히 잡아당겨지면) 유착된 심굴곡건은 전혀 힘을 받지 못하는 늘어진 상태가 되버리므로 끝마디는 전혀 힘이 안들어가게 됩니다. 글이나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의사들에게 강의해도 잘 이해를 못하는 것이라서.
글곡건의 구조
7. 그리고 조기재활을 하지 않은 이유는 재파열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4주고정 한거라던데 애초에 수술전 예손병원을 알았으면 아니면 저혼자 수술후 살살 구부려볼걸 너무 후회되네요
> 이전 질문글 보면 "주치의분이 해당부위는 높은확률로 수술후 유착이 생긴다고 하고 환자로서 딱히 취할 방도가 없고 순전히 운이라던데 "라고 적었고 이번 글에서는 주치의가 "재파열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4주고정 한거" 라고 적어주셨습니다.
이전 답변에도 말씀드렸지만
"주치의가 정말로 그렇게 말했다면 환자분은 병원과 의사를 잘못 선택한 것이죠. 운에 맡기는 게 무슨 의료인가요? 물론 그 선택도 환자분이 하신 것이니 감수하실 수밖에는 없지만....."
재파열되나 유착되나 어차피 손가락 끝마디를 못움직일 것이면 수술은 왜 합니까? 그냥 피부만 봉합하면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크게 째고 수술했으면 움직이게 하려고 수술한 것이죠.
힘줄이 끊어졌으니까 그냥 이어주려고 수술한다? 신경이나 혈관은 그게 맞고 이어주기만 해도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굴곡건은 유착이던 재파열이던 기능이 완전 상실되는 데 재파열만을 막으려고 했다는 게 말이 안되는 것이죠.
운이 좋으면 유착 안되고 운이 나쁘면 유착이 되고가 아니라 애초에 재활을 조기에 안시켰으니 유착은 100% 생기는 것이죠.
운이라는 것은 단 0.00001%라도 확률이 있어야 성립이 되는 것이죠. 로또 복권 당첨 확률이 아무리 낮아도 복권을 사는 이유는 그게 아무리 낮아도 1등에 당첨되는 사람이 있기때문에 사는 것이죠.
애초에 아무도 당첨되지 않는다면 누가 복권을 살까요?
주치의 말대로 유착이 생겨서 못움직일것이 예상되었고 지금와서 그냥 살라고 할거라면 수술하기 전에 이에 대해 환자에게 설명하고 환자에게 수술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하고 동의서를 받았어야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크게 째고 수술하고 치료비는 다 받아놓고 (비급여 도수치료도 받으라고 해놓고) 지금와서 그냥 살라고 할거라면 처음부터 피부만 봉합해주면 되는 것이죠.
> 환자분의 굴곡건 재활의 원칙을 모르는 상황에서 의사의 교육과 감독 없이 혼자 움직이려고 했다면 재파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유착에 대한 개념도 잘 모르는 의사가 수술했다면 힘줄도 제대로 봉합했다고 확신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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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씀드리지만 본원 내원여부는 전적으로 환자분이 판단하셔야 되는 문제입니다. 내원하실거라면 앞서 말씀드린 재수술에 따른 재활 노력, 합병증, 최종 결과에 대해 모든 것을 감수할 자신이 있을 때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내원해서 본원에서 수술이 가능한 것인지, 할 것인지는 진료를 받아보셔야 아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어느 의사도 자기가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지기는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