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의원에서 소화기내과 전문의로 근무 중인 32세 남성입니다.
글로만 이루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이 얼마나 피로감이 있고 어려우신 일인지 아나.. 절실하여 고민 끝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해당병원 방문이 도저히 어려워 작성하게 됐습니다.
항상 바쁘신 진료와 업무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오른손잡이인데 올해 8/10일 화장실에서 수건을 잡으려 손을 뻗다가 벽에 오른손 중지를 부딪히면서 pip joint가 extension되며 수상하였습니다. 가벼운 염좌라 생각하고 2주동안 냉찜질하고 봤는데 증세가 더 심해지고 통증, 붓기가 심해 x-ray촬영하였는데 골절은 없다하여 탈부착 가능한 부목 + 냉찜질 하며 계속 경과를 봤습니다.
7주 뒤 통증 붓기가 조금은 나아졌으나 많은 차도는 없어 10/3일 MRI촬영을 하였고 결과가 오른손 중지 pip joint의 척측(새끼쪽) 인대 부분파열이라고 진단받았습니다.
241003 MRI 판독 소견입니다.
Partial tear of the UCL at 3rd PIP joint
-surrounding soft tissue edema
2. Strain of the lateral band(extensor) at 3rd PIP joint, ulnar side
3. No demonstrable Fx
진찰해주신 의사분께서 pip joint 척측(새끼쪽) 측부인대 중 ‘바닥쪽’은 살아있고 ‘옆쪽’은 끊겼다고 하여 완전파열은 아니고 부분파열에 해당한다 하셨고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MRI상에서는 골절 후 나타나는 소견은 없어 아마 다칠 때 골절은 없었던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오른손 중지를 양옆으로 살짝 흔들어보면서 stress 테스트를 하시더니 살짝 불안정성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중지와 약지를 buddy taping하고 재활하면서 경과를 보자고 한 상태입니다.
시간이 많이 경과한 상태라 수술적 치료는 힘들다 하셨고 수상 후 1주이내였으면 현재 부분파열도 수술을 해볼수 있었으나 그마저도 선택사항이였을 것 같다 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8/10일 수상한 이후 2달이 지난 상태고 주먹 쥐었다 폈다 하면서 재활 하고 있는데 지금은 사진과 같이 수동운동시 중지가 full로 구부러지고 능동운동시에도 거의 구부러지긴 하나 힘이 잘 안들어가는 느낌이고, 통증도 심한 편이며 유지를 오래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중지의 척측쪽이 살짝 튀어나와있고 발적이 있는데 이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엄지의 척측(새끼쪽) 측부인대, 검지,중지의 요측(엄지쪽) 측부인대에 비하면 제가 다친 부위인 오른손 중지의 척측(새끼쪽) 측부 인대를 다친건 그나마 나은 상황이란 것은 압니다만..
1. 글로만 부분파열의 심각 정도를 판단하기는 정말 어려우시겠지만.. 오른손 중지 pip joint 척측(새끼쪽) 측부인대중 ‘바닥쪽’은 살아있고 ‘옆쪽’이 끊긴 부분파열인 경우 통상적인 예후가 궁금합니다.
재활을 계속했을시에 재활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회복은(예후가 좋았던 환자의 경우에) 예전기능의 몇프로까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2. 척측(새끼쪽) 측부인대 중 ‘바닥쪽’, ‘옆쪽’ 이라는게 사실 지식이 없어 이해를 잘 못하였는데, 측부인대가 두 개로 이뤄진 인대인지? 그렇다고 가정하면 바닥쪽과 옆쪽중 어떤 인대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바닥쪽 보다 차라리 옆쪽이 끊긴게 차라리 나은건지요
제가 찾아보니 추측으로는 ‘바닥쪽’이 volar palate와 middle phalanx에 붙는 accessory collateral ligament를 말하는 거 같고 ‘옆쪽’이 true collateral ligament를 말씀하시는거 같긴한데.. 추측입니다.
3. MRI상 Strain of the lateral band(extensor) at 3rd PIP joint, ulnar side 이 소견도 회복이 될 수 있는 부분인지 궁금합니다. 오른손 중지를 쫙폈을 때 왼손보다는 쭉 안펴지나 10도 정도의 각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펴지기는 하며 폈을때는 통증은 없습니다.
4. 조금 무식한 질문이지만 부분파열로 끊어진 ‘옆쪽’측부인대도 저절로 다시 일부가 이어지는 경우가 있을지요?
제가 걱정스러운 것은 손가락 관절에는 근육이 없다하여 이게 과연 기능이 회복이 되는건 맞는지가 걱정됩니다. 다른관절은 근육이 있어서 커버가 된다하지만 손가락은 다친부분에 fibrotic tissue?가 차면서 인대 대신 지지를 해주면서 어느정도 기능이 회복이 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5. 측부인대 파열이므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재활운동은 통증, 붓기, 발적, 손가락 불안정성 등이 더 심해지지 않는 다는 가정하에서는 하루에 수십번이든 수백번이든 해도 되는 것인지요.
6. 제가 헬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현재 운동을 아예 못하고 일할때 손도 좀 쓰다 보니까 겨우 하고 있는 상태라 개인적으로 많이 속상합니다.
10/13일 기준으로 2달정도 된 시점이고 재활하면서 손가락 구부려 볼 때 가끔 골프그립을 한번씩 잡아 봅니다. 근데 지지가 잘 안되고 힘도 잘 안들어가는 느낌이라 평생 골프를 못칠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재활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골프같은 세밀한 운동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걸까요..?
혹시 원장님께서도 골프를 좋아하시거나 치신다면 제가 다친 측부인대가 골프그립을 잡고 백스윙-다운스윙-임팩트 전체 스윙을 할때 기능적으로 많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대일지도 궁금합니다.
이런 질문을 드려서 정말 실례드립니다. 환자마다 다르고 관리에 따라 정말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답변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여기 글들을 보니 정형외과적으로 훨씬 심각한 환자분들이 많아서 저의 케이스는 그런경우는 아니라 질문들이 많아서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절실하여 글을 올리게 됐고 답변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진료에 대한 노고에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