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리 결론 부터 말씀드리지만 제목대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하지만 아무리 환자분이 글을 길게 써주셔도 글로 된 증상만으로 환자분의 증상이 목디스크인지 알수 없습니다.
인터넷 상담은 상담일뿐입니다.
본원에 내원하셔도 환자분이 원하시는 오진 없는 명확한 진단이 나올지는 저도 알수 없으므로 본원 내원 여부는 전적으로 환자분이 결정하셔야 되는 문제입니다.
가끔 인터넷 상담후 내원하셨다가 본인이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고 화를 내시는 환자분도 종종 보게 되서요.
저희가 오시라고 한 적도 없는 데 본인이 큰 기대를 하고 오셨다가 시간과 돈을 낭비했다고 하면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인터넷 상담은 상담일뿐입니다. 가끔 인터넷 상담후 오시는 환자분을 진찰하면서 실제 글 내용과 상태가 다른 경우도 많고 글 내용으로 추정했던 상태나 진단명과 전혀 다른 경우도 보게 됩니다.
2) 직접 진찰하고 각종 검사를 보고 내린 의사의 진단은 믿지 못하시면서 단순히 환자분이 인터넷 정보만으로 본인의 상태를 추정하는 것이 과연 진단이 맞는 것인지 먼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오진도 무섭지만 잘못된 인터넷 정보도 더 무섭지 않을까요?
정보의 홍수 시대이고 페이크 뉴스도 문제가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인터넷 정보만을 진실로 여기는 것도 좋지 않으며 본인에게 맞지 않는 정보를 본인에게 적용하는 경우도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보를 정확한 판단하에 이용하는게 중요한 시대입니다.
3) 환자분들이나 의사들이 흔히 하는 실수중에 하나가 모든 증상을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동시에 존재하면서 각각의 증상을 만들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두개의 원인이 한가지 증상을 유발하면서 더 심하게 하기도 합니다.
환자분이 어떤 증상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진단 받으셨는지 써주시지 않으셔서 잘모르겠지만 당뇨병 자체로도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당뇨병이 신경을 약하게 해서 조금만 눌려도 증상이 심하게 할수도 있습니다.
또한 힘줄 염증도 더 잘생기게 하므로 오십견, 테니스 엘보, 손목 힘줄 염증, 방아쇠 수지, 아킬레스 건염, 족저 근막염, 무릎 오리발 건염등 상, 하지에서 다양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힘줄염증에 의해 손목터널 안에서 힘줄이 부으면 손저림을 유발하는 손목터널 증후군도 잘 생기는 것이구요.
손저리다고 오시는 환자중에는 목디스크와 손목터널 증후군이 동시에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경우 어느 한쪽만 치료하면 당연히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구요.
4) 손가락을 다치면 당연히 그쪽 손을 잘 안쓰게 되고 어깨도 잘 움직이지 않게 되고 그러면 오십견 처럼 어깨가 굳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견수 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이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어깨가 아프면 손가락도 붇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본원 수부센터에서는 아예 팔걸이를 못하게 할 정도입니다. 흔한 손목골절에서 어깨와 손가락만 안굳어도 50점은 따고 들어간다고 할 정도이니까요.
https://www.yesonhospital.com/bbs/board.php?bo_table=medical_info&wr_id=743&sca=%EC%88%98%EB%B6%80%EC%84%BC%ED%84%B0&page=2
오십견 진단은 MRI에 특별한 이상이 없이 어깨 통증과 운동제한을 호소하는 경우에 진단이 내려질 수 있는 것이구요.
환자분은 50대도 아닌데 오십견(오십견 진단이 맞다는 가정하에-- 어깨를 꺾어주는 치료후 호전된것으로 봐서)이 생긴 것은 당연히 당뇨 영향이 큰 것이구요.
5)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자세를 취하면 오른쪽 뒷쪽 목이 아파서 한번 머뭇하게 되면서 천천히 조심스레 일어나게됩니다. 한 자세로 오래 유지하면 목 등 승모근쪽이 안좋아지는게 느껴집니다. 왼쪽 팔이 잘 안올라가고 특정자세를 취하거나 빠르게 움직이면 어깨안쪽에 심한 통증이 몰려와 1분정도 아파서 아무것도 못합니다."
라는 증상만으로는 현재의 문제가 목디스크 때문인지, 단순한 근육 통인지, 어깨 관절의 문제인지, 아니면 당뇨병 영향인지, 아니면 이들 원인의 조합(앞서 말씀드린 한가지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인지 알수 없습니다.
6) 따라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본원 내원 여부는 본인이 결정하셔야 됩니다.
환자분이 원하시는 대로 오진 없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그만큼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셔야 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x-ray와 진찰은 기본이고 경추부와 어깨 관절 MRI(부위가 다르므로 비용도 두배), 필요에 따라서는 근전도나 다른 정밀 검사도 추가해야될 수 있습니다. 내원시에는 이런 부분도 고려하고 내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