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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내용을 답변하려면 정확한 진단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환자분께서 적어주신 내용으로는 저도 진단명을 추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이 터져 새어나와 굳어졌다고 표현하셨는데 아마도 결절종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힘줄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액체가 모인 물주머니 같은 혹입니다. 그러나, 저희의 일반적인 경험과 문헌상으로는 이 결절종이 외상과 관련된 경우도 극히 드물고 또한 이렇게 손바닥 전체로 퍼지거나 여러개가 생기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결절종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다른 가능성으로는 Dupuytren's contracture라고 구부리는 힘줄 앞쪽에 있는 힘줄 막이 특별한 원인이 없이 딱딱한 섬유조직이 생기면서 두꺼워 지는 질환입니다. 보통 40대 이후의 나이에 생기고 주로 4,5번 힘줄부위의 손바닥에 생기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가락끝과 3번쪽으로 진행합니다. 술과 관련이 있다는 설은 있으나 아직까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서양인 남자에게 많습니다. 외상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따라서, 환자분의 경우 2번쪽에 먼저 생겼고 외상과 관련되있으므로 듀피트렌 구축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한 설사 듀피트렌이 맞다고 하더라도 듀피트렌의 경우 수술을 조기에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듀피드렌 구축의 경우 수술을 한다고해도 재발가능성이 매우 높기때문입니다. 그래서, 교과서적으로는 손가락과 손바닥이 만나는 관절(중수지관절)이 20도에서 30도정도 구부러져서 펴지지 않을때 하라고 되있습니다. 너무 늦으면 손가락이 너무 구부러져 수술도 어렵고 합병증이 잘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두개말고도 여러가지 가능성은 있습니다. 일단 x-ray, 초음파, MRI등으로 이 혹의 정체와 진단을 정확히 하는 것이 수술적 치료를 할지 약물치료등으로 기다려볼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진대로 보면 손바닥 거의 전체를 침범한 상태로 이 모든 혹을 제거하는 것도 불가능하거니와 수술로 인한 피부 괴사, 통증, 신경 손상 가능성이 매우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수술여부는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진단명에 따라서는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수술을 해야되는 경우가 있겠지요.
내원하시면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는 당일 이루어지고 주말이 아니라면 다음날 수술은 대부분은 가능합니다.
입원기간, 비용등은 환자분의 상태와 진단명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미국에 거주하신다면 국내 의료보험 적용여부에 따라서도 비용은 몇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보험이 되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본인 부담금이 5배정도 차이가 나기때문입니다.
적어주신 내용만으로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이정도입니다. 미국 의사의 소견서나 x-ray나 초음파,MR 검사 판독지(사진 말고)를 추가로 올려주신다면 추가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