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답변드렸지만 다른 병원에서 수술하신 환자분이라서 답변이 매우 어렵고 자칫 오해가 생길 소지가 있어서 더 곤란합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환자분의 글만으로 환자분을 판단하는 것이고 담당의사는 모든 검사 결과와 수술 소견, 환자분을 직접 보고 진찰하신 분이므로 정보의 양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 1. 며칠 붕대를 풀러놨더니...지금은 하얗게 부풀어 오르던 살이 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 근데, 칼로 자른 부위에서 아주 적은 양이지만, 분명히 맑은 진물이 나옵니다...
> 오늘 아침에도 투명한 물집같은게 있어서 살짝 건드려봤더니 맑은 진물이 한방울 정도 쭉~~흘러나왔어요...
> 저를 수술해 주신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절대로 그럴리가 없다면서, 이젠, 다 나았다고 하실뿐입니다...
> 정말 다 나은건가요??
정확한 상태를 알수 없지만 손목터널 증후군은 힘줄과 신경이 같은 길을 지나는데 터널 자체가 좁아지는 원인도 있지만 힘줄 주변을 감싸는 활액막도 두꺼워지고 붇기때문에 생기는 것도 있습니다. 이 활액막에서는 힘줄의 운동을 도와주는 윤활유를 조금씩 분비합니다. 상처가 빨리 아물지 않거나 염증이 생긴 경우 이 윤활유(투명함) 역할을 하는 액체가 새어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액체는 효소가 많아서 상처가 아무는데는 방해가 되고 그래서 오랫동안 진물처럼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진물들은 세균들이 좋아하므로 이차 감염위험성이 높으므로 진물이 계속 된다면 소독을 잘해주어야 합니다. 정말로 이런 상태이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다시 열어서 확인하고 봉합해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명확한 고름이 아니므로 일반 세균외에 결핵균등 다른 염증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가능성은 낮을 것 같습니다.
>
> 2. 이번주 월요일부터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수술한 오른쪽 손가락과 손바닥 전체가 뻣뻣한 느낌과 함께 붓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 한 2-30분정도 지나면 좀 나아지는데...손금을 중심으로 손금아래 부분(손목과 연결된 부분)이 굉장히 뻑뻑해요...
> 그리고 주먹을 쥐면 수술한 부위쪽이 많이 당기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 손가락을 하나, 둘, 셋 하고 접을 때도 손목쪽으로 손이 많이 당겨요~~
> 지금 수술하고 3주가 지나가는데...왼손 수술하고 나서랑 느낌이 전혀 다르고, 그냥 왠지 뭔가 잘못된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저를 수술해 주신 선생님께서는 그럴수도 있어요~!!라고만 말씀하셨어요...
>
> 수술하고 나서 3주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손은 조금씩 사용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 지금 제 손은 핸드폰 드는 것도 힘이 들어요...남의 살 같고...
> 수술해 주신 분께서는 그럴수도 있다, 다 나았다라고만 하시는데...
> 그래서 더 이상 뭐라고 말씀도 못 드리고, 하도 답답해서 여기에 글 올립니다...
이전에 답변드린 대로 나이가 젋은 환자들의 손목 터널 증후군에서는 특발성(특별한 원인 없이 터널이 좁아진 경우)가 아닌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상대적이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많다는 뜻이 아니고 중년여성에 비해서 약간 높다는 뜻입니다.)
남자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보통 MRI등으로 다른 원인이 있는 지 확인을 하고 수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론 고가의 검사라서 추가 비용이 문제지만...
3)
> 아, 그리고 제가 만약 예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게 되면, X-ray나, MRI같은 것도 찍어야 하나요?
> 근전도 검사 받았던 기록물 같은 것도 가지고 가야 하나요?
현재 증상은 근전도가 의미가 없으므로 가지고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증상으로 봐서느 MRI가 필요한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