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상과염(골퍼스 엘보우)은 팔꿈치 안쪽, 손목과 손가락을 구부리는 근육이 팔꿈치에 붙는 자리의 염증입니다. 이 부위에 척골 신경이 지나가므로 내상과염이 심해지면 주관 증후군처럼 척골신경의 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척골신경의 이상이 있는 경우는 내상과염이 매우 심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신경증상이 없는 경우보다 치료도 어렵고 치료 결과도 나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 신경 증상이 있다면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을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과 함께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2) 근전도는 일반인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객관적인 검사가 아닙니다. 아주 경미한 경우나 초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신경 손상이 명확한 경우에도 2-3주후에 검사를 실시하라고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근전도에 이상이 없다고해서 척골신경의 이상이 없다고는 못합니다.
3) 내상과염은 기본적으로 염증에 의한 통증성 질환이므로 의사입장에서도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하기 힘든 질환에 속합니다. 골절과 같은 경우는 수술로 통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상과염이던 외상과염이던 기본적으로 염증(꼭 염증이라고 하기보다는 퇴행성변화를 동반)이기때문에 수술을 해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약간만 좋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더 아프다고 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따라서, 교과서에서도 약물, 물리치료등 수술이외의 다른 치료를 충분히 해보고도 생활에 불편할 정도의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 수술을 고려하라고 되어있습니다. 암처럼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안되는 질환이 아니기때문입니다.
지금 남은 방법은 eswt라고 부르는 체외 충격파 치료와 PRP 치료가 있을 것 같습니다.(의학정보란 참고)
부산에도 이러한 치료를 하는 병원이 있으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수술을 하게된다면 신경 문제에 관계없이 MRI를 찍어서 염증 조직의 증식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MRI에 큰 변화가 없는 경우는 수술의 효과도 그만큼 떨어집니다. 신경 증상이 있는 경우는 신경에 이상여부를 MRI로 알기는 어렵고 신경에 문제를 일으키는 혹이나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근전도는 이를 시행하는 의사의 숙련도에도 크게 좌우됩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근전도를 직접 하지 않고 가장 신뢰할 만한 협력병원에 의뢰하고 있습니다. 특히 척골 신경이상은 정중신경과 달리 이상 부위를 찾아내는데 어려움이 있기때문에 근전도가 더 중요합니다.
입원한 상태에서 협력병원에 검사를 받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내상과염의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이 절대로 아닙니다. 수술은 정말로 최후의 수단이고 수술을 한다고 해서 환자분의 통증을 당장 없애줄 수 있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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