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수도없이 고민하다가 도무지 견딜 수 없어 예손병원 홈페이지에 상담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 연고지인 부산과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포털사이트에서 제 통증에 관련된 검색어로 여러가지 사이트를 찾아가봐도
이 곳만큼 성실하고 자세하게 답변 주시는 곳이 없더라구요...
6년전에 해외의 한 슈퍼마켓에서 알바를 했었습니다.
당시 혈기도 왕성했고, 살도 뺄겸 열심히 무거운 물건 나르고 팔굽혀펴기등의 근력운동도 꾸준히 했었지요.
어느날 팔굽혀펴기 도중 왼쪽 팔꿈치 안쪽 튀어나온 뼈 주변에서 큰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그 뒤로도 팔굽혀 펴기를 할 땐 통증이 밀려와서 한국에 귀국한 뒤로도 오랫동안 근력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를 하면서 타자칠 때 가끔 왼팔 팔꿈치 안쪽 부위에 은은하게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였기에 신경은 쓰였지만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며 오랜 시간 방치해뒀습니다.
작년부터 조금씩 조금씩 통증의 강도가 높아지는 듯 하여 집주변의 정형외과를 찾아갔으나
엑스레이만 찍고 뼈엔 이상이 없으니 컴퓨터 하지 말란 이야기만 듣고 물리치료 처방받았습니다.
뜨거운팩으로 왼팔 팔꿈치 감싼 뒤 전기자극을 주고, 적외선 치료를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주일간 다녀보다 전혀 차도가 없어 그 뒤로 또 팔을 방치해 둔채 일년이 지나갔구요..
올해 3월초 잠에서 깰 때 왼팔의 그 부위에서 큰 통증과 함께 그 전까진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4,5번째 손가락 및 그 부위 손바닥쪽에 저림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때 너무 놀라서 인터넷에서 여러정보를 찾다가 예손병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부센터 상담글을 검색해보면 제 증상이 척골신경 및 골퍼스엘보(내상과염)와 거의 동일하단걸 알겠더군요.
그래서 근처 중소규모의 종합병원을 찾아가봤는데 제 증상을 다 듣고도 엑스레이만 찍고 나서
바로 물리치료만 받게 했습니다... 이 곳에선 전기자극 후에 적외선 치료를 해줬습니다.
이틀 후, 의사선생님께 골퍼스엘보 통증은 둘째 치고 저림과 둔함 증상이 나타난게 너무 두렵고 걱정이 되는데
관련 검사를 안해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MRI나 근전도 검사 이야길 하면서 돈에 대해 모욕적인 언사를 하시기에
그 병원에 대한 신뢰감 저하 및 한 인간으로서 그 담당의사를 믿을 수 없어 왕래를 그만두었습니다.
부산에서 정형외과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애타게 찾다가 나름대로 오래된 역사와 시술경험이 있는 곳을
알게 되어 그 뒤론 그 병원에 갔습니다.
제 증상을 듣고 나서 일단 엑스레이를 찍었고, 앞서 병원들과 마찬가지로 뼈엔 문제가 없단 이야길 들었습니다.
그 뒤에 바로 근전도 및 초음파 검사를 하잔 이야길 듣고 너무 기뻤습니다...
답글 달아주실 선생님께선 황당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게 있어선 환자의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관련 검사를 병원 찾아간 그 날 바로 제시 해 준 첫 병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한달동안 오른팔도 덩달아 골퍼스 엘보 위치에 큰 통증이 밀려와 양팔이 다 통증이 심한데다
왼쪽 4,5번째 손가락 및 손바닥 그리고 팔목에서 팔꿈치 까지의 팔둑 부위까지 저림이 왔기에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웠던 전
기쁜 마음으로 검사를 행했습니다.
그리고 담당선생님과 면담을 해보니 근전도검사로는 이상 부위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왼팔쪽은 염증이 너무 심해 수술을 해야하는데 약 6주간 물리치료를 해보고 차도가 없으면 수술을 받자,
그리고 오른팔은 초음파 결과 큰 손상까진 없다 라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왼팔 통증이 워낙 심했기에 수술까지도 간다는 말은 바로 수긍이 갔습니다만..
4,5번째 손가락 및 그쪽 손바닥 그리고 팔뚝 전반부에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저림과 통증에 대한 정확한
언급이 없으니 무척 불안하더군요.
하지만 의사선생님과 검사결과를 믿고 물리치료부터 받아보자 생각해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이 곳에선 얼음팩으로 팔꿈치를 감싸고 일정 시간 흐른 뒤 기계로 전기자극 해줬습니다.
문제는 물리치료 받고 오면 왼팔부위 통증이 매우 심해지더군요.
약 2-4시간 정도 통증이 밀려오다 없어집니다.
오늘도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고 집에 돌아와서 뒷산(200M정도의 작은산)에 잠시 산책차 올라가다가 중턱에서부터
왼팔에 막대한 통증이 밀려와서 한 10분간 끙끙대다가 통증이 줄어들어 겨우 집에 돌아왔구요..
적어도 앞서 온찜질 받던 두 병원에선 물리치료 후에 통증이 심해진 경우는 없었던거 같은데 냉찜질과 온찜질의
차이인지 혹은 그 시간동안 제 팔이 너무 악화되서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지 분간이 안가네요.
그리고 제가 왼팔에 위화감을 느낀게 3월초.
4,5번째 손가락 및 그 부위쪽 손바닥에 둔한 현상을 느낀 것을 시작으로 오늘 4월 11일까지 거의 6주가량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엔 둔한 느낌만 주던 것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을 동반하기도 했으며,
저린 증상도 오다가 지난 한주동안은 급기야 손목에서 팔꿈치 사이의 팔뚝부위에도 저림과 통증이 오더군요.
지난 금요일엔 말로 표현이 안되는 팔 깊숙한 곳에서 은은히 올라오는 통증 때문에 신경이 쓰여 잠도 못잤습니다.
신경계통에 이상을 느낀지 6주밖에 안되서인지 하루 내내 계속 이상한게 아니라
어떤 날은 아주 약간의 손가락쪽 둔함만 느끼면서 별 문제 없을 때도 있는데
어느 날은 극심한 통증이나 심한 저림이 와서 내내 괴롭히다가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갑자기 사라질 때도 있더군요.
어깨를 들었다가 힘을 빼면 팔이 내려가면서 왼쪽 팔꿈치 부위에서 신경이 자극되어 순간적인 통증이 옵니다.
오른팔은 안그렇구요.
왼손 4,5번째 손가락 경우엔 저림은 있지만 손의 힘이 떨어지진 않았고 손가락 오무리는것도 가능합니다.
예전에 이 곳 글 보던 중에 팔저림 증상 경우엔 척골신경외에도 당뇨나 목디스크 등의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기에
여러가지로 검사해 봐야 한단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오늘 병원가서 담당선생님과 면담하던 도중 신경계통의 이상에 대해 문의를 드렸는데
근전도에서 별 다른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기에 별 문제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혹시 근전도에서 발견이 안되었다면 목디스크나 당뇨도 검사해 봐야 하지 않냐고 여쭤봤는데
근전도 때 목에서도 이상이 없었단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쪽에 엑스레이나 MRI 같은건 찍은적도 없는데 어떻게 감별이 가능한건진 모르겠지만서도..그러려니 했고,
지난 일주일간 팔쪽 통증이 더 심해졌단 이야길 드리니 조만간 수술을 해야겠단 이야기를 들으며 면담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들께서 다 잘해주실거라곤 믿고 있지만..
제가 너무 궁금한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제 골퍼스엘보 위치에 염증이 심해서 수술을 받을 때 척골신경쪽 문제가 발견된다면 의사선생님께서 알아서 처리해 주시나요?
혹은 염증만 치료하고 또 신경쪽 수술을 다시 받아야 할까요.
혹은 근전도 검사 결과처럼 제 신경쪽은 별 문제가 없는걸까요?
저림만 나타날 땐 그러려니 했는데 팔뚝에 통증까지 오면서 잠을 못이룬 날엔 너무 무서웠습니다.
아직은 간헐적인 증상이라 괜찮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정말 걱정하지 않아도 될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아버님께서 수술을 반대하십니다.
제가 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한단 이야길 들었다고 전해드리니 몸에 함부로 칼대는게 아니라면서
다른 치료법을 찾아보자고 하십니다.
일단 연세가 많으신 것도 있지만 아버님께서 몇년전에 골프 치다가 정말 골퍼스엘보 증상을 겪어보셨고,
몇년간 골프 안치면서 상태가 나은 적이 있으신지라 자연 치유 될걸 뭐하러 수술하냔 생각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물론 답변 주실 선생님께선 수술은 전적으로 환자의 결정이며 결과도 환자에게 책임이 있단 답변을 주실거라 생각이 듭니다만;
선생님의 답변을 아버님께 보여드리고 수술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컴퓨터도 피아노도.. 한달반동안 제대로 맘놓고 편안히 하지 못하면서 얼마나 심적 부담감을 느끼는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지.. 그리고 살아오면서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절망적인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그리고 신경쪽 문제가 있다면 MRI를 찍어야 되는게 아닌지 궁금한데.. 안찍어도 되나요?
물론 돈 안드는게 좋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라면 찍어야 하지 않았나 궁금했는데.. 원래 안찍는건지;
마지막으로 혹시 제가 예손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려고 한다면..
집이 부산인데 예손병원에 예약을 한 뒤 근전도를 다른 병원에서 받고 돌아와서 입원하는게 가능할까요?
타지 사람이다보니 여관이나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는건 돈이 지나치게 많이 지출될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수술이나 입원비 그리고 입원기간이 대충 어느 정도 될지 알고 싶습니다.
너무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절 너무나 괴롭히는 팔통증에서 어서 벗어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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