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원경험이 없지만 처해있는 상황이 답답하여 어제부터 해당 게시판에 있는 힘줄파열에
관한 글을 거의 다 정독을 했구요.. 이제 질문 남겨보겠습니다.
워낙 바쁘실거라 생각이 들어서 읽어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해서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쓰고 싶지만 불안함과 걱정에
저도 모르게 글이 길어질까봐 걱정되네요..
공부에 흥미가 전혀 없던 저는 군 제대 후 하릴없이 놀다가 당시 어깨 탈골을 계기로 피지컬 테라피스트가 너무 되고싶어
어머님께 사정사정하고 2년간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악착같이 모아 비교적 많은 나이에 미국유학길에 올라서
비록 늦게나마 처음으로 하고싶은 꿈이 생겼다는 일념과 기쁨하에 한마디 못하던 영어를 밤새 노력해서
이제 길어야 이년 안팎이면 피지컬 테라피스트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난 3월20일 새벽, 실수로 놓쳐서 떨어지는 와인잔을 잡으려다가 깨지는 파편에 손목 동맥과 엄지 힘줄이
끊어지는 사고를 당해 엄지가 전혀 구부러지지 않아서 3월 23일 reconnect of Flexor Pollicis Longus tendon of right thumb라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아시겠지만 게시판을 찾아보니 엄지 굴곡근 파열 재건 수술이더군요. 실제로 찢어진 부분은
손목쪽 2cm이 채 안되지만 힘줄을 찾고 연결하기 위해 여기저기 절개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1시간에서 2시간 걸릴것이라고 했지만 마취에서 깨어나 지난 시간을 보니 4시간이 더 걸린것을 봐선 말려 올라간
힘줄을 찾느라 고생하신것 같기도 하구요.. 이 후 처리는 한국과 비슷하게 반깁스를 하고 2주간 재파열이 위험하니 움직이지 말것을
당부하셨고, 수술 후 10일뒤인 4월4일부터 피지컬테라피스트에게 보내져 오른손 엄지 힘줄힘을 쓰지말고, 순수 왼손의 힘만을 이용해 오른손 엄지를 1시간당 5회씩 구부려주는 운동을하라고 교육받아서 현재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의사와의 예약은 목, 피지컬테라피스트 는 수 입니다.
허나, 제가 진정 걱정하고 있는것은 사진에 첨부한것처럼 낼 모레면 수술한지 3주인데 붓기가 아직도 눈에 띌 정도로 심합니다.
통증은 엄지 옆 절개부위(뒤집흰ㄴ모양)로 부터 오른쪽이나 아래쪽으로 옷만 스쳐도 따가울정도로 민감하구요, 피부 안쪽으로의 통증은
엄지 전체를 안쪽으로 접어보려고 허면 ,절개부위 아래 살이 많아 통통한 부분의 피부 안쪽으로 마치 무슨 덩어리가 가득 차 있는 느낌비슷한게 들며 욱신거리고 따끔거립니다. 항생제는 주어진 처음1주일 치를 먹고 그 후
5일뒤인 지난 목요일에 만나 붓기를 확인 후, 다시 재처방 해주셔서 지금까지 세파렉신500mg를 하루4회 복용중입니다.
통증은 손금쪽 절개부위부터 좌측으론 붓기나 뭐 전혀없지만,손금절개부위 그 오른쪽부터 엄지 시작부분까진 상당한데
뭐가 의심될만한 잘못된 상황이 없는지 너무 걱정입니다. 깨진 와인잔 파편을 후에 청소할때보니 쌀알의 10분의1도 안될정도로
작고 날카로운 것도 있어서 그런게 박혀들어가서 아직도 손 안에있어서 붓나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지난주 목요일까진 감염증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따끔거리며 욱신거리는 통증은 지금부터 3일전쯤부터 시작되었어요.
이곳시스템이 한국이랑 달라서 의사도 일주일에 약손된 시간 한번
잠깐밖에 보지 못하고 또 되게 쌀쌀맞으시고, 외국이라 그런지 저에게 별로 신경도 안써주는거같고..
그 병원서 수술 후 흔한 소독을 딱 한번밖에 해준적 없어서 어제 게시판 읽은 후 제가 오늘 약한 소독용 알콜사서 처음 했습니다..
이것저것 어필하고 싶지만 젤 중요한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언어때문에 너무 답답해요..
그리고 이제 가장 중요한 걱정이자 질문이자, 이 수술 받은 모든 환자들의 공통 사항일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연결이 잘 되었는지, 혹 재파열이 일어나진 않았는가 하는것입니다. 심줄유착과 재파열의 모순은 어제 꽤나 많이 읽었는데요,
깁스 착용시 손가락 끝마디만 살짝 살짝 움직이길래 안심하고 있었는데, 깁스를 제거하고 시도해보니 그냥 엄지가 통째로
움직이던걸 깁스상태로 보니 오해했던거같습니다..
제가 확인하고 싶은건 왼손을 이용해 오른쪽 엄지를 굽혔을 시, 제가 힘을 주면 힘이들어도 그 굽힘 상태를 유지해야
힘줄이 여전히 파열되지 않은 상태로 연결이 되 있는건가요?
아니면 아직 재 연결된 힘줄이 익숙하지 않아 힘을 안받는것일까요?
저는 그냥 왼손을 띄면 유지하려 힘을 주려해봐도 엄지가 주루륵 거부감 없이 펴지면서 원래 자리로 돌아오길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현상이 재파열의 현상이라면 최대한 빨리 의사선생님께 얘기해서 재수술이나 어떤 조취를 취해야할것같아서 급한마음에
질문드립니다. 제 수술 집도하신 선생님께선 그냥 손은 어떠냐, 만 묻고 어떤 검사나 확인같은걸 절대 안하십니다. 제가 나서야
할거같아서..
내년이면 서른인데 뒤늦게 생긴 꿈을 손가락땜에 포기하고 싶지가 않아서 그렇습니다..그리고 뭣보다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서 하나있는 아들 늦게라도 정신차렸으니, 어머니처럼 살지말라고 하시면서 빚까지 지셔가며
보내주신 유학인데 이 엄지 하나때문에 저에게 걸려있는 기대, 아니 어머님의 희망을 이 손가락이 망쳐버릴까봐,
그런것이 제 몸상태보다 더 걱정되서 잠은 거의 자지도 못하고 걱정이 자꾸 커져만가고 한심하고..아...정말 꿈 포기하기 싫어요..
배풀어 주신것 100배로 갚아서 호강시켜드려야 하는데..
제가 현재 한국에만 있었더라고 이런 질문글을 올리기 전에 당장에 내원해서 여러가지 상담을 드렸을테지만, 해외라서 부득이하게
글을 남기는것, 그리고 거기에바쁘신 시간까지 투자하셔서 어떠한 보상없이 답을 원하는것 정말 죄송하구요,
당연히 글과 사진만 보고 정확한 답을 내리실수없다는것, 절대적이 아닌 그냥 참고사항이라는것 염두해 두고 읽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돌아오는 목요일 의사선생님과의 만남때 어떠한 질문과 행동을 하는게 옳은것인지 좋은 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악의 상황일경우 필요하다면 이번학기 현재까지 들은 수업들을 아깝지만 드랍하고서라도 급히 한국행 후 수술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사와 환자와의 신뢰가 너무나도 중요한건 알지만, 제가 외국이라서 그런지 국내의료진이 더
신뢰가 가는건 사실입니다.
너무나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바쁘시지만 늘상 그리하셨듯이
친절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추가: 확실한 건 수술전에는 감각이라도 전부 다 있었는데, 수술 후, 첨부한 사진에 체크해놓은 부분의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수술 시 절개때문에 신경이 잘려서 그런거라면 어쩔수없지만, 훗날 돌아올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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