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마디가 펴지지 않는 것은 펴는 힘줄이 늘어져버렸기때문이고 두번째 마디는 손상당시 인대가 다 터져버렸고 그에 따른 후유증으로 생각됩니다. 두번째 손가락이라서 인공 관절도 의미가 없기때문에 통증이 심하다면 관절 고정술 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인공 관절이 안되는 이유는 두번째 손가락의 경우 엄지와 만나서 집는 동작이 주된 기능이므로 엄지의 힘을 이겨낼 정도의 안정성이 있어야 되는데 인공관절은 이 힘을 이겨낼 수 없어서 수명이 너무 짧습니다. 또한 두번째 손가락은 3,4,5번처럼 주먹을 쥐는데 관여하는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운동성보다는 안정성을 더 중요시하게 되므로 관정고정술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소견으로는 직업상의 문제와 나이등을 고려할때는 조금 더 쓰시다가 도저히 아파서 안되겠다 싶을때 수술을 하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관절 고정술은 관절의 움직임을 포기하는 대신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안정성을 얻는 것입니다. 즉, 100점 만점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고 70점정도가 목표입니다.  만약 현재 상태가 조금 아픈 정도이고 잘 움직이다면 적어도 60점이상은 되는 것이므로 70점을 목표로 수술할 이유가 없습니다. 도저히 아파서 일상생활이 안된다는 정도가 20-30점이고 그정도라면 수술을 생각해보셔야 됩니다. 또한 관절고정술은 언제해도 되는 수술이고 늦게 했다고 해서 절대로 문제가 되지 않기때문이기도 합니다.

 

만약 관절 고정술을 하게 된다면 산재 재요양으로 수술이 가능하고 재요양은 회사의 퇴직, 폐업과는 상관없이 몇십년후에도 가능합니다. 물론 저희 병원이 아니고 타병원에서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