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에서 말씀드린 대로 제가 이 게시판에서 거의 모든 답변을 달고 있으므로 개인정보를 그렇게 자세히 적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질문에서 불필요한 내용은 임의로 삭제했습니다. 환자분을 위한 조치이므로 양해바랍니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스테로이드 주사에서 전신 부작용은 드문편인데....
1) MRI상으로 TFCC 손상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의심되는 부분은 주변부로 생각됩니다. 약간 두터워진 느낌도 있습니다. MRI로 심한 정도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보존적 치료로 안된다면 관절경으로 들여다 보는 수술을 하는 것이 표준적 치료입니다. 관절경은 진단을 하면서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외래에서 답변드린 대로 MRI나 관절경에서의 이상이 꼭 환자분의 통증의 원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저희 경험과 문헌상의 결과로는 TFCC 수술에 대한 결과는 불확실한 편입니다. 수술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수술이외의 방법으로 치료를 먼저 충분히 해보는 것이 교과서적 표준 치료입니다. 물론 수술이 전혀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는 것입니다. 수술을 해야되는 것이 아니라 해보는 것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2)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도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을 고려할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수술이 어떤 수술을 말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외래에서 말씀드린 대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한 목적은 스테로이드 주사의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목적 보다는 환자분의 문제가 PT 관절문제인지 tFCC 문제인지를 구별하는데 더 있습니다. 물론 둘다인 경우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PT관절에 주사를 주었으므로 이쪽 관절에 문제가 있다면 통증 많이 경감되어합니다. 많이 호전된뒤에 2-3개월후 스테로이드 주사 효과가 떨어진 뒤에 통증이 다시 재발한다면 이쪽을 수술하는 것이 답이고 PT관절의 경우 pisiform이라는 뼈를 절제하는 것이 수술적 치료입니다. 수술후에도 수술로 인한 통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수술을 언제할지는 통증정도에 따라 결정할 문제입니다.
환자분의 경우 PT 관절에 주사를 주었는데 별효과 없다면 TFCC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TFCC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대로 관절경으로 다시 검사하고 그 상태에 따라 관절경으로 수술을 하기도 하고 척골 단축술등 다른 수술도 있습니다.
(3) 인터넷을 살펴보면 자기 혈액주사요법이나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있던데 저에게 이런것이 효과가 있을까요? 예손병원에서도 이런 치료를 하시나요?
자기 혈액 주사요법이 아니고 PRP라고 해서 자기 혈액을 채취해서 원심분리해서 혈소판을 농축해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체외 충격파 치료는 eswt라고 해서 말그대로 몸 밖에서 충격파를 보내서 몸안의 병소에 자극을 주는 방법입니다. 테니스 엘보(외상과염), 족적 건막염, 아킬레스 건염, 석회성 극상건염(어깨)등 만성적인 퇴행성, 염증 병변에 최근 도입된 치료들입니다.
물론 저희 병원에서도 모두 시술이 가능하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보험이 되지 않아 비용이 많이 들고 보통 두세번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100%라면 문제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일시적으로나마 효과가 있는 환자들은 70-80%이고 영구적인 효과를 갖는 경우는 조금 더 낮습니다. 환자분과 같이 아직 원인이 불확실한 경우는 그 확률이 더 떨어질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논리대로 수술이전의 충분한 보존적 치료의 범주에 이 두방법이 속하므로 수술이전에 해보야 하는 치료입니다.
> (4) 저와 유사한 손목통증 환자가 손목보조기 착용, 건강관리(좋은 음식 등)에 의해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연치유되는 사례도 있는지요?
손목의 척측 통증은 저희도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외래에서 말씀드린 대로 허리 통증과 유사하다고 교과서에 기술되어있습니다. 허리가 아프다는 증상은 수백, 수천가지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처럼 손목 척측도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원인이 여러가지인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허리도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거나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주사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손목 척측 통증도 같은 논리의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다만 저희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다른 병원에서 많은 치료를 받다가 오시는 분들이라 치료가 더 어려운점은 있습니다.
좋은 음식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한방에서는 가능한 설명이지만 양방에서는 글쎄요라는 답변 뿐입니다.
일단 스테로이드 주사가 2-3개월 효과가 있으므로 조금 더 지켜보시고 증상이 다시 악화된다면 멀지만 다시 방문해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치료법을 고려하거나 제가 안된다면 다른 병원이라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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