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은 망치 수지 손상이고 골절이야기가 없으므로 건성 망치 수지 손상이고 칼에 베이신 것이므로 개방성 건성 망치 수지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명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병원 홈페이지 의학정보란을 보시면 망치수지에 대한 치료에 대해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성 망치 수지는 부딪히거나 넘어지면서 갑자기 손가락이 꺾이면서 살이 터지지 않은 상태에서 힘줄만 손상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는 수술보다는 부목 치료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어머님처럼 칼에 베인 경우는 당연히 수술을 해야됩니다.
그런데 펴는 힘줄은 구부리는 힘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늘고 약하기때문에 충분히 보호하지 않으면 다시 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펴는 힘줄이 충분히 아물때까지는 보호를 해야됩니다. 또한 펴는 힘줄이 뼈에 붙는 자리에 가깝게 끊어지고 얇은 힘줄이라서 튼튼하게 봉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수술을 할때는 아예 관절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핀을 박고 6-8주까지 지내도록 하기도 합니다. 물론 부목으로도 보호할 수 있지만 관리하기가 쉽지 않기때문입니다. 그리고 핀을 뽑고도 부목을 서서히 제거 합니다. 즉, 6-8주가 지난후 4주동안은 가끔 풀어서운동하고 나머지는 부목, 이후 4주동안에 밤에 차는 부목... 거의 4개월간은 보호해야됩니다. 원위지관절(끝마디)의 경우 다른 손가락 관절과 달리 6-8주고정해도 관절을 못구부리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 가능한 충분히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재활과정도 천천히 조절해가면서 해야됩니다. 재활과정에서 다 안펴지면 재활운동을 줄이고 부목시간을 늘리며 반대로 잘 펴진다면 재활시간을 늘리는 식으로.....
일단 현재 어머님의 경우 이미 수술적 치료를 받았는데도 다 펴지지 않은 상태라서 치료가 매우 어려운 편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상태를 계속 나두면 90도까지 구부러지기도합니다.(이 모양이 망치 모양같다고 해서 망치 수지라고 부름) 어머님의 경우 저희 병원 홈페이지의 의학정보중에서도 만성 망치 수지에 속합니다. 이부분을 읽어보셔야됩니다.
늘어진 부분을 당겨서 봉합하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시지만 앞서 말한대로 망치 수지는 펴는 힘줄이 뼈에 붙는 자리에서 파열된 것이고펴는 힘줄은 매우 얇고 파열부위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끝부분이라 튼튼하게 봉합하기도 힘듭니다. 또한 1-2mm의 오차로도 다 안펴지거나 덜 구부러질 수 있습니다. 즉, 너무 당겨서 봉합하면 안구부러지고 너무 느슨하면 다시 늘어지기때문입니다. 힘줄 이식술도 있지만 실제로는 결과가 신통치 않습니다. 물론 이론적으로나 실제 그런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수술적 치료는 언제해도 할수 있는 치료지만 수술로 환자분의 손가락을 정상으로 만들기는 극히 어렵습니다. .
따라서, 현 싯점에서는 건성 망치 수지의 치료에서처럼 다시 부목을 6-8주고정해보는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할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이기간동안에는 절대로 원위지관절이 굽어지지 않도록 부목을 계속 유지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해도 다시 처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건성 망치 수지와 달리 수술적 치료를 한 경우는 힘줄 치유가 잘 되지 않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수술보다는 환자분에게 크게 비용이나 통증, 흉터면에서 손해가 없고 두달정도의 시간을 투자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절고정술은 끝마디를 완전히 구부러지지 않게 하는 것으로 보통 90도까지 꺾어져서 생활에 불편(호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세수할때등)할정도나 백조목 변형이 진행될때, 관절의 통증이 심할때 고려합니다.
집이 멀지 않다면 저희 병원에 방문해서 진찰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수술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머님의 손가락이 안펴지는 각도가 적혀있지 않아서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려습니다만 더 늦으면 부목의 효과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요일 오전이나 목요일 오후 방문하도록 하십시요.
집이 멀다면 수부외과전문의를 찾아서 다시 진찰을 받아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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