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게시판을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손가락 힘줄 파열에서 재활은 수술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그래서, 손가락 힘줄의 재활은 수술한 의사의 감독하에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손가락 펴는 힘줄인지 구부리는 힘줄인지 여부, 힘줄의 손상 부위, 환자의 나이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됩니다. 따라서, 저희가 수술하지 않은 환자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인터넷으로 답변 드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하고 저희 병원에 오시겠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재활에 충분한 기간(2-3개월)이 지나지 않은 경우는 저희도 재활 교육이 어려우므로 전원오시겠다는 분을 말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수술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활을 어떻게 할지 저희도 난감하기때문입니다. 혹시라도 결과가 나쁘면 환자만 곤란해지기 때문입니다. 재파열이든 유착이든..... 수술한쪽에서는 재활을 잘못했다고 할 수 있고 재활하는 쪽에서는 수술을 잘못했다고 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물론 2-3개월이 지났거나 재파열이나 유착이 확실한 상태에서는 저희가 수술적 치료등으로 치료에 개입할 수밖에 없기는 합니다. (답변이 원하시는 방향과 조금 어긋난 것처럼 느껴지실 것입니다만 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드리는 말입니다.)
손가락의 재활은 기본적으로 환자 본인이 하는 것이지 의사, 물리치료사도 아니고 보호자도 아닙니다. 그래서, 재활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재활과정을 교육하기 힘든 아이나 아주 나이 많으신 분들은 손가락 힘줄 수술의 결과가 나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젊은 환자들도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 환자분은 결과가 나쁩니다.
힘줄 수술은 재파열과 유착이라는 큰 두개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과도한 운동은 재파열을 유발하지만 반대로 꼼짝도 않고 있다면 유착이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손가락은 대부분 수술 다음날 부터 재활이 시작됩니다. 한달뒤에 하는 것은 유착을 각오한 것입니다. 소아의 경우는 재활이 어렵기때문에 유착을 각오하더라도 늦게 재활을 하는 것도 교과서에는 적혀있습니다. 언제 부터 재활할지는 전적으로 수술한 의사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물론 유착이 생기면 나중에 수술을 다시 해야됩니다. 그러나, 유착 박리술이후에도 다시 재활이 이루어져야 되므로 환자가 재활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야 가능합니다. 그사이에는 힘줄 유착으로 이차적인 관절 변형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되구요.
잘 구부러지지 않는 다는 것으로 봐서는 구부리는 힘줄이 다치신 것이 아닌 가 생각됩니다만 펴는 힘줄이 다쳐서 유착이 생겨도 안구부러지기때문에 정확한 상태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구부리는 힘줄이 다쳤다면 손목을 20도정도 구부리는 상태의 부목하에서 구부리는 것은 다른 손이나 보호자가 완전히 구부러지도록 하고 펴는 것은 환자 자신이 힘을 줘서 완전히 부목에 닿을 때까지 펴는 동작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재활 방법입니다만 한달이 지난 상태에서 이런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손가락 힘줄 수술에서 따뜻하게 하는 온열 물리 치료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온열치료는 인대등 연부조직을 느슨하게 해서 재활을 쉽게 하는 효과이외에는 없습니다. 단순히 찜질만하고 끝낸다면 할 필요도 없습니다. 따뜻하게 한 상태에서 관절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자녀분의 나이를 알 수 없고 상태도 알 수 없어 정확히 답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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