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외토픽 같은 뉴스에서 손을 절단 당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손을 이식받은 성공적인 수술사례는 몇번 본적 있는거 같네요.
그 사람과 비슷한 사람이 많은 지요..? 재활 해서 정상적인 기능을 다 쓰고있는지 궁금하네요.
말그대로 아직 손 이식수술은 해외토픽에 실릴 정도로 드물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곳 게시판을 통해 몇번 답변드린 적이 있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수술은 양손 손목의 외상성 절단에서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서만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준이 정해진 가장 큰 이유는 아직까지 안전한 면역거부 억제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 손은 피부, 힘줄, 신경,뼈, 혈관등 다양한 조직이 있어서 간, 콩팥등보다 훨씬 면역 거부반응이 심한편에 속합니다. 이 면역 거부반응을 효과적이며 안전하게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 없습니다. 간,폐, 콩팥, 심장등은 그 장기가 손상되면 생명이 위험하므로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수술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지만 손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적을 것입니다. 즉, 수명단축과 손의 기능을 바꿀 수 있을 것인지는 의학적 윤리 문제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기준에 속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아직 20여명이 채안되는 환자들이 수술을 받았고 이중의 일부는 어느정도 기능 회복이 되었지만 일부는 통증등 여러가지 문제로 절단을 다시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손가락의 동종 이식은 현재는 시행되지 않습니다.
2)선천적으로 속가락 기형을 가진사람은 그 손가락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이 발달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나중에 이식을 받는다면 정상적인 기능이 어려울까요...?ㅎ
이를 뇌의 소성이라고 하는 데 소성은 가변성의 반대 개념입니다. 즉, 뇌에서 손가락의 감각, 운동을 지배하는 영역은 정해져있고 다른 부분이 이를 대체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선천적으로 손가락이 없는 경우는 이러한 손가락 담당영역이 없으므로 이식수술을 한다고해도 이를 작동시킬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엄지가 없는 선천적 이상의 경우 두번째 손가락을 엄지 위치에 옮겨주는 인지의 모지화 수술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가급적 어린 나이에 해야만 엄지로서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린아이들은 아직 뇌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라서 이런 수술이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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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 그리고 또 궁금한건 예전 황우석 박사님께서 하신 연구가 만약 끝까지 좋은 결실을 맺었다면 인공 손또한 만들어 질수 있었을까요..?
> 황 박사님의 연구 말고 다른 박사님의 연구중에 손이나 근육에 관한 연구를 하는 분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 인공 장기를 만드는 기술은 상당히 진척이 있었는데.... 수족을 만드는 부분에도 영향을 끼칠수 있을까 궁금하네요 ㅎㅎ
> 여기 게시판에 수족을 만드는 부분은 우선순위에서 좀 밀려있다고 하셨는데...
> 뭐 저야 목숨과 관련된 부분은 아니니까 그 부분은 이해하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할거 같네요. 나중에 저 또한 수혜를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언제가는 이루어지겠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직까지는 전세계 논문 검색에서 손에 대한 인공장기 개발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순위가 밀리는 것은 잘 알고 계시다시피 생명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인공심장을 만들기보다 인공 손을 만드는 것이 더 쉬울 수 도 있다면 먼저 개발 될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양복제가 개복제보다 먼저 되는 이유도 난이도의 차이가 있기때문입니다.
4) 그런데 몇년후면 상용화 된다는 의료기술들은 왜 상용화가 안되는지 궁금하긴 하네요.ㅎ
> 5년 전에는 5년후에는 특정 암은 정복 될줄 알았는데 -0- 소식도 없고~
가장 큰 문제는 환자에게 적용할때의 효과와 실험실에서의 효과가 다르다는 것, 또한 실제 인체에 적용할때 생기는 예측하지 못했던 부작용, 비용 대비 효과상 경제적 문제(의학도 결국 돈이 필요한 연구이므로 기업들이 의학에 연구 투자를 하는데는 일단 이런 경제적 문제도 들어갑니다.)등입니다. 이런 이유등으로 한때 대대적으로 뉴스에 나왔던 신기술들이 슬그머니 소리없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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