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적어드린 답변은 보호자께서 적어주신 내용만으로 판단해서 적은 것으로 자녀분의 상태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법률적 증거가 될수도 없으며 본 답변에 대한 책임은 이를 수용하는 질문자에게 있음을 미리 밝혀 드립니다.
쇄골 골절에서 몸통쪽 골절편은 위로 올라가고 팔쪽 골절편은 아래로 내려갑니다. 8자붕대를 하게 되면 앞쪽에 있는 밴드는 위로 올라간 골절편을 눌러주고 겨드랑이 밑으로 들어간 밴드는 아래로 처진 골절편을 올려주게 됩니다. 문제는 이 겨드랑이 밑으로 팔로 가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것입니다. 8자붕대의 합병증으로 이러한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마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경은 매우 예민해서 조금만 눌려도 마비가 오게 됩니다. 이와 유사한 신경 마비 증상이 목발에 의한 신경 마비입니다. 일명 crutch palsy 목발 마비라고 합니다. 즉 너무 긴 목발을 하거나 환자가 목발에 겨드랑이를 대고 지탱하는 경우에 겨드랑이에서 신경이 눌려서 마비가 오는 것입니다. 겨드랑이 부위에서 가장 눌리기 쉬운 부분이 요골신경으로 가는 신경 다발입니다. 즉, 정확히는 요골신경 마비라기 보다는 상완신경총의 부분마비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신경이 눌려서 마비가 왔고 조기에 이 원인이 제거되었다면 대부분은 거의 완전하게 신경이 회복됩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환자들에서는 이런 마비의 경우 한번 신경이 돌아오는 징후가 있다면 거의 완전하게 돌아옵니다. 즉, 자녀분의 경우 손목이 들리고 엄지의 힘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돌아오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신경은 회복될 것이고 특별한 후유증 없이 돌아올 것입니다. 돌아오는 기간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벌써 많이 돌아온 것으로 봐서는 올해 말 안으로 거의 정상화 될 것입니다.
적어주신대로 라면 단언컨데 아무런 치료도 필요없습니다. 한방침, 약물, 물리치료등 전혀필요없습니다. 오히려 자녀분만 괴롭고 돈만 들어가는 일입니다. 물론 정확한 것을 알려면 근전도와 신경전도 검사를 해야됩니다. 그러나, 이검사 자체가 바늘로 찔러서 하는 검사이므로 자녀분에게 고통을 줄것입니다. 법률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하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왜냐하면 검사를 안해도 앞서 말한 신경 마비가 거의 확실하고 지금 돌아오고 있는 것도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걱정하지 마시구요. 열심히 먹고 손도 쓰도록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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