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골 충돌 증후군이 알려진것은 최근 10여년이 채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이 환자들을 찾아서 진료하고 논문으로 발표하신 교수님이 백구현 교수님입니다. 백구현 교수님께서 이 질환에 대해 많이 연구를 하셨고 미국의 정형외과 학회지(journal of bone and joint)에도 논문을 발표하셨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것은 환자분이 백구현교수님께 진료를 받으셨기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환자분이 생각하시는데로 척골이 길어서 생기는 문제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꼭 척골이 길어야(척골변위 양성)이어야지만 이 질환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알려졌습니다. 척골 변위에 관계없이 척골 경상돌기(뾰족한 돌기)가 길어도 문제가 생기고 또한 척골변위가 중립이나 음성이라도 생길수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제시되고 있지만 TFCC가 두꺼운 경우도 있고 주먹을 쥐고 손바닥을 아래로 한채로 일을 많이 하는 직업(이때 척골이 가장 손끝으로 이동하게 됩니다.)에서 생길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찍는 전후방 사진에서는 중립일수도 있지만 이런 동작에서는 척골이 충돌증후군이 생길정도로 척골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척골 충돌 증후군은 보통 한순간에 다쳐서 생기는 질환은 아닙니다. 반복적으로 척골이 충돌하기때문에 생깁니다. 물론 처음에 강한 충격으로 완충작용을 하는TFCC가 찢어지는 이후로도 생길수 있습니다. 어떤면에서는 허리 디스크와 비슷합니다. 잠재적인 소인이 있고 이것에 반복적인 약한 충격이나 강한 충격에 의해 발병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대편에도 생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더 높습니다만 100%는 아닙니다.
전에 답변드린 대로 척골 충동 증후군의 제 1차 치료는 수술이 아닌 보존적 요법의 치료입니다. 약물, 물리치료, 캐스트 치료, 주사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수술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술을 한다고 해도 100% 통증이 없어진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수술은 더 신중해야되는 것입니다. 수술을 해서 호전된다고 하더라도 뼈가 붙는 것과 관계없이 손목 통증이 재발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환자분의 경우는 진단부터 확실히 해야되지만 이전에 답변드린 대로 백구현 교수님께서 애매하다고 하셨다면 저희의 답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수술을 해서 호전된다고 하더라도 뼈가 붙는 것과 관계없이 아령등 무리한 운동을 한다면 손목 통증이 재발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수술비용은 의료보험에 의해 계산되므로 정확히 견적을 낼수는 없습니다. 만약 수술을 하게된다면 입원기간 약 7-10일, 회복기간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어느정도 뼈가 붙는데 3-6개월이 걸립니다.
CD를 가지고 내원하신다면 초진 진찰료만 내시면 됩니다만 진찰결과와 판독에 따라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의경우 증상이 애매한 경우이므로 직접내원하신다고하더라도 시원한 답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점 충분히 이해하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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