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면 손목염좌, 키엔백, 척골 충돌 증후군(ulnar impaction증후군으로 감입 증후군이라고도 해석되기는 합니다.)이라는 진단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모두 손목의 통증의 원인으로 가능합니다. 이미 여러각도의 X-ray, MRI, CT,PET검사(PET검사가 꼭 필요했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까지 했다면 현재 의학수준으로는 검사할 수 있는 모든 검사를 하신 것입니다. 이 검사들을 들고 다른 병원에 가신다고 해도 결국 진단은 애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환자분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는 그냥 조금 참고 사는 것입니다. (무책임해보일 수도 있지만 통증이 계속 있는 것이 아니고 특정 각도에서만 있다면 굳이 치료를 하지 않아도 조심해서 살수도 있습니다. 물론 진단이 확실하고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지만 현재 적어주신 내용으로 볼때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환자분의 불편과 통증이 수술적 치료의 비용, 위험성, 그리고 수술후에도 호전되지 않을 가능성을 모두 감수할 정도냐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판단은 의사가 내리는 것이 아니고 환자가 내리셔야 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최대한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하면서 경과를 보는 것입니다. 키엔벡씨 병이든, 손목염좌든, 척골 충돌 증후군 이든 일단 캐스트로(현재 치료 방침 처럼) 4주정도 하면서 다시 x-ray를 찍어보는 것입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MRI를 다시 찍어보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키엔벡씨병이라면 캐스트 치료에도 불구하고 X-ray나 MRI에 진행될 수 있습니다. 진행되면 치료가 어렵지 않냐고 하시겠지만 현재 MRI로도 진단이 불확실하다면 조금 더 진행된다고 해서 치료가 더 어려워지지는 않습니다.(물론 키엔벡씨 병 자체가 치료가 매우 어려운 질환이므로 키엔벡씨 병이 맞다면 후유증 없이 완치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만). 척골 충돌 증후군의 경우는 키엔벡씨병과 달리 월상골 전체가 아닌 일부만 MRI상으로 변화가 생깁니다. 물론 초기 키엔벡인지 척골 충돌 증후군인지 구별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개월에 걸쳐 경과 관찰을 하면 구별이 됩니다. 만약 척골 충돌 증후군이 맞다면 캐스트로도 약간 증상이 호전이 있을 수 있고 그래도 아프다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등을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수술을 해보는 방법을 고려합니다.
어쨋든 손목관절에서 진단이 명확하지 않으면 최대한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를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인 의학적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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