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부터 갑자기 오른쪽 손이 붓고 뻐근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엄지손가락과 두번째 손가락 사이가 부었고 엄지 손가락과 손목에 불편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특별히 넘어지거나 부딪히거나 한 적은 없었습니다.
근처 병원에가서 x-ray검사를 했는데 인대에 염증이 생겨서 그런것같다고 하시더군요.
약 먹고 물리치료 받으면 될거라고 하셨는데,
저도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라(제 직업은 치위생사입니다.5년 근무하였습니다.)
물리치료 받는건 시간이 맞지 않아 약만 복용하였습니다.
약 복용하면서도 별 차도 못 느꼈습니다.
그냥 약을 안 먹으면 손목에 통증이 많이 느껴져 일에 집중 할 수 없어 지속적으로 약만 타타 먹었습니다.
그리고 한달쯤 지났을때에는 손이 많이 붓고 힘을 주는것 조차 힘들었습니다.
음료수 병 따는것은 물론이고, 젓가락질 하는것, 수술실에 들어가서 retraction을 하는것도 힘들고,
scaler를 잡고 scaling하는것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불편함을 말씀드리면 그 병원 원장님은 약을 조금만 더 복용해 보고
그래도 불편하면 인대에 직접 맞는 주사를 맞아보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직장때문에 타지에 나가 있던 저는..
타지에서 몸이 불편해지니까 이래저래 불안하기도 하고 하여 직장을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집 근처 병원으로 찾아갔는데 여기서도 x-ray검사를 하시고
혹시 모르니까 류마티스관절염 검사도 해 보자고 혈액검사를 권하셨습니다.
역시나 x-ray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시면서 인대가 아니라 손목에 있는 뼈 사이들로 염증이 생긴것이니
손을 사용하지 말고 약 먹으면 괜찮을거라고 하시더군요. (추후 검사 결과 류마티스관절염은 걱정안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곳에서 약을 타다 먹으면서는 붓기도 좀 가라앉고 통증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왠만하면 손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이곳에서는 물리치료에 대한 얘기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에 침을 맞으면 조금더 회복이 빠르지 않을까 하여 정형외과 약을 먹으면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습니다. 손목도 손목이지만 어깨도 많이 불편했었거든요.
하지만 그 때 뿐이었습니다. 약을 먹지 않으면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졌고, 뻐근함도 그대로였습니다.
그렇게 한달 정도 보내고 나니 조금 지치더군요. 그냥 있어보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더 나아지는건 없이 그대로였습니다.
아니..가끔씩 손이 저린느낌도 있고 여전히 밥을 먹을땐 몇번씩 쉬었다가 먹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친지분께서 타 도시의 병원한곳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손에 관련된 전문병원이라고.
그래서 갔는데 역시나 x-ray검사 하고 c/c및 history만 들으시더니 뼈사이에 염증이 생겨서 그런거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손목 한번 만져 보시지 않으셨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내원해서 약 처방 받고 물리치료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손을 안쓰는건데라면서 3주정도 반깁스를 하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반깁스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흘러 반깁스로 풀고 계속 약만 타타 먹는데 호전되는걸 모르겠습니다.
'언제쯤 나아질까요?' 라고 여쭈어 보면..돌아오는 답이라고는 '오래 걸려요'..뿐
겉으로는 전혀 표가 나지 않고 무언가 확실하지 않은 통증과 불편함 때문에..
한참 일할 나이에 집에서 있는게 힘이듭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몇번이나 쉬었는지 모릅니다.
그냥 이렇게 기다리기만 하면 낫는건지 아님 그냥 이 불편함을 계속 안고 살아야 하는건지..
현재..
왼쪽과 오른쪽 손목을 돌려보면 왼쪽은 smooth하게 돌아가는데 오른쪽은 처음엔 무언가가 걸리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오른쪽 새끼손가락쪽 손목에서 통증을 자주 느낍니다.
오른쪽 엄지손가락은 항상 뻐근한 느낌이 있습니다.
오른쪽 네번째 손가락을 움직이면 딱.딱.하면서 소리도 나고 살짝 걸리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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