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환자분을 직접 보고 MRI소견을 검토하지 않았으므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이점을 기억하고 답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TFCC 수술은 크게 두가지로 하나는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찢어진 부위를 다듬어 주는 것입니다. TFCC는 무릎의 반월상 연골과 같이 테두리 부위에만 피가 통하는 구조물이라서 중앙부의 파열은 봉합해도 혈액순환이 없으므로 치유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찢어진 것으로 인한 자극 증상을 없애기 위해 다듬어 주는 것입니다. 주변부는 피가 통하고 또한 관절의 안정성에 중요하므로 이를 봉합하는 것입니다.
손목관절의 척측(새끼 손가락쪽)의 통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교과서에는 허리 통증과 같다고 되어있습니다. 즉, 디스크, 염좌, 척추관협착증등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증상은 허리 통증 하나로 나타납니다. 손목도 힘줄의 염증, TFCC 손상, 척골 충돌 증후군, 염좌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손목의 척측 통증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인 MRI로도 그 원인을 찾기 쉽지 않고 관절경으로 직접 들여다 봐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MRI에 보이는 이상 소견(예를 들면 TFCC파열)이 꼭 통증의 원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TFCC가 중요한 구조물이고 손목 통증의 한 원인이기는 하지만 TFCC손상말고도 손가락의 척측(새끼 손가락)부위의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MRI상의 TFCC 손상 소견이 환자분의 통증의 원인이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TFCC 수술을 해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전에 부목, 약물, 물리치료, 주사요법등 충분한 보존적 요법의 치료기간을 3-6개월해보고 수술을 하는 것이 교과서적 치료입니다.
문제는 현재 군 복무를 하므로 부목, 휴식 같은 치료가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이죠.
군의관이 애매한 상황이라면 MRI상으로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하므로 TFCC수술의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술여부는 환자분의 진찰과 MRI검사 결과가 필요합니다.(MRI를 CD에 가져오셔야 됩니다.)
일단은 깁스를 해서라도 손목을 쉬게 하는 치료를 해보시고 스테로이드 주사등의 요법도 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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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통증으로 고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