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없는 경우에 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피부이식술이고 하나는 피판술입니다. 피부이식술을 말 그대로 피부만 얇게 가져가는 방법으로 다시 전층 피부이식과 부분층 이식으로 나뉩니다.
즉, 피판술, 부분층 피부이식, 전층 피부이식술로 나뉩니다.
이를 각각 설명하면 피판술은 두꺼운 살(피부와 지방조직을 기본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근막이나 근육, 뼈까지 포함)을 통째로 떼어내서 옮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이살을 먹어살릴 혈관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옮긴 살은 죽기때문입니다. 혈관을 미세현미경 수술로 연견하는 경우와 혈관을 붙인 상태로 살을 옮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수술은 뼈나 힘줄등이 노출된 경우와 같이 피부이식이 불가능한 경우에 시행합니다. 장점은 두꺼운 살이라서 살의 질이 매우 좋다는 점입니다(내구성등에서) 반면, 수술이 어렵고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며 또한 떼어낸 자리의 흉터가 크고 경우에 따라서는 피부이식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점입니다.
피부이식술은 피부만을 옮겨가는 것으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층과 부분층으로 나뉩니다. 피부이식술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받아들이는 부분(살이 없는 부분)에 피가 통하는 조직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보통 육아조직이라고 부르는 빨간 살이 차올라야 가능하고 세균감염등이 없어야 됩니다.
부분층 피부이식술은 허벅지나 배의 살을 얇게 껍질만을 벗겨서(보통 특수한 면도기 같은 기계를 이용합니다) 가져가 덮는 것입니다. 장점은 수술시간이 짧고 피부이식 생존률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떼어낼 수 있는 양이 많다는 점입니다. 반면 피부의 질이 좋지 않아서 쉽게 손상이 되며 점점 쭈그러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성장을 하지 못해서 성장 과정에서 발가락이 들리는등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부분층 이식술은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니다. 떼어낸 자리의 흉터는 그냥 살이 차게 나두는 데 이곳이 아프고 흉터가 커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전층 피부이식술은 보통 사타구니에서 살을 떼어갑니다. 완전히 두꺼운 살을 떼어가고 떼어낸 자리는 당겨서 봉합합니다. 피판술과 달리 지방층은 없습니다. 장점은 피부의 질이 좋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피부를 떼어낼 수 있는 양이 한정되 있다는 점이고 부분층에 비해 생존률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위 사진 첫번째는 8살 여자 아이로 교통사고로 차에 쓸려가면서 피부가 없어진 경우입니다. 열심히 소독치료를 하여 사타구니에서 전층 피부이식술을 시행하였고 2년후 사진이 가장 오른쪽입니다.(시카케어등 흉터 줄이는 치료를 했구요)
위 사진 두번째는 같은 손상인데 살을 그냥 채운 경우입니다. 아이들은 특징적으로 이렇게 흉터가 과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발가락도 들리구요.
이런 경우는 다시 전층 피부이식술로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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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분의 상태에 따라 어떤 수술이 필요할지 결정될 것입니다. 피판술이던 피부이식술이던 본원에서 가능은 합니다. 수술시기는 일단 감염이 조절되어야 하고 피부이식술의 경우에는 육아조직이 생성되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든 다친부위의 흉터는 남길 수밖에 없고 교통사고라면 그 넓이에 따라 흉터에 대한 후유장애및 성형에 대한 향후 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성형수술을 한다고 해도 큰 효과는 없습니다만 보상차원에서는 이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물론 수술후에 시카케어와 같은 흉터를 줄이는 젤과 가먼트라는 꽉 조이는 스타킹등을 사용하여 흉터를 최소화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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