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손가락은 손가락 자체가 상대적으로 작아서 수술도 어렵고 결과도 나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끊어진 힘줄은 심 굴곡건이라고 하는 끝마디를 움직이는 힘줄입니다.(그림참조) 아마도 심굴곡건만 손상된것으로 봐서 적어도 가운데마디(근위지관절)보다 끝부분에서 손상된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부분의 힘줄은 매우 좁은 터널을 지나야 되고 천 굴곡건 사이로도 지나야 되므로 수술이 매우 어렵습니다. 아주 섬세하게 봉합해야지 잘 미끌어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튼튼하게 해야됩니다. 힘줄 수술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후 재활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리치료실만 열심히 다닌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재활과정을 집에서도 반복적으로 수행해야됩니다. 힘줄이 완전히 아무는데 최소한 8주가 필요합니다. 이정도는 되야 재파열의 가능성이 적어집니다(저희 경험으로는 담배를 많이 피는 경우는 8주이후에도 재파열되는 경우를 종종봅니다) 힘줄 수술의 최종목표는 재파열과 유착을 막아서 정상적인 힘줄의 움직임과 기능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깁스안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재파열은 당연히 생기지 않겠지요. 그렇지만 이럴 경우 힘줄은 좁은 터널에서 주변조직이나 뼈, 힘줄과 엉겨붙는 유착 상태가 되고 그렇게 되면 힘줄은 붙었으나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아마도 환자분의 상태가 이경우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재활과정은 힘줄을 움직이면서도 파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힘줄의 운동은 힘줄에의 영양공급을 촉진하여 치유도 더 잘되게 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압력에 의해서) 그래서, 구부리는 힘줄 손상의 경우 구부리는 것은 다른 손으로 도와서 하거나 고무줄을 달아서 시키고 펴는 것은 자기힘으로 하되 부목으로 완전히 펴지지 않게 합니다. 물론 중간마디가 구부러지기 쉬우므로 손뿌리 (중수지관절)은 구부리고 중간마디(근위지관절)은 펴는 운동도 해야됩니다. 말로는 매우 복잡합니다. 환자분의 상태를 직접 보지 않아서 정확한 답변은 어렵습니다. 2차 수술후 얼마나 지났는지에 따라 치료방침이 달라질 것입니다. 또한 관절을 수동적이나마 구부리고 펼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만약 관절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해야됩니다. 수술로 살을째고 힘줄 상태를 확인해야됩니다. 힘줄이 붙었다면 힘줄 유착 박리술을 해야되고 재파열되었다면 다른 힘줄을 손목부위에서 떼어내 이식하는 힘줄 이식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어느 수술이던지 수술은 매우 어렵고 수술후 재활과정도 힘들고 아픕니다. 결과도 완전 정상처럼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술을 결정할 때는 이러한 재활과정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각오가 되어있어야 됩니다. 힘줄의 상태는 수술장에서 열어보지 않고는 유착인지 재파열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수술결과는 이번이 세번째이므로 정상적인 손가락 운동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만 환자분의 상태, 노력에 따라서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환자분이 적어주신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만약 피부가 부족하다면 수술은 더 복잡해지고 한번에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 상태는 수부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가능한 빨리 수부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지나면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관절의 운동제한이 심해지고 근육의 퇴화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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