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수술한다고 해도 엄지의 크기 차이는 유지됩니다. 즉, 성장과정에서 상대적 비율은 유지됩니다. 그렇지만 보이는 차이는 더 커집니다. 1:0.9cm라면 커지면10:9cm가 되므로 비율은 같지만 0.1cm의 크기차이가 1cm 크기의 차이로 되므로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물론 한개 더 있는 엄지 손가락이 남길 손가락에 영햘을 미칠 수 있습니다. 뼈가 휘었다면 점진적으로 더 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가급적 일찍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와 다른 남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나라 정서상 두세살만되도 손가락 다지증은 아가에게 정서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는 아기의 수술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엄마들이 딸랑이라고 부르는 형태의 살만 달랑 붙은 경우는 시도해 볼만 하지만 자녀분처럼 뼈를 교정해야되는 형태는 불가능합니다.
간수치 50이라는 수치는 정상에 비해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분명 이상은 있는 것이고 반복적인 검사에도 수치가 높았으므로 채혈과정이나 검사상의 에러는 배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간수치가 높다고해서 간이 더 나쁜 것이 아닐수도 있고 간수치가 정상인 경우에도 간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간경화환자도 간수치가 정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간수치가 정상이 아니라면 간에 어떤 이상이 있다는 것은 확률상 매우 높습니다.이를 민감도와 특이도라는 통계적 용어를 들어 설명합니다만 ....
네이버에서 드린 답변처럼 모든 검사가 정상인 상태에서 수술을 해도 수술도중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감기에 걸렸을때도 수술을 연기하는 이유도 그러합니다. 경미한 감기라도 마취에 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입니다.
아가의 수술이 1-2개월이 급한 수술은 아니므로 가능한 간 수치가 정상이 되기를 기다려 수술을 하는 것이 타당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병원은 토요일 오전에도 정상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서 말한 논리대로 저희 병원에서도 간수치의 이상을 무릅쓰고 수술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 마취과 선생님께 물어보니 마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고는 하셨습니만 그래도 정상일때 하는 것이 더 낫지 않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병원을 옮기면 다시 모든 검사를 시작해야됩니다. 검사기록을 가져가더라도 거의 모든 병원에서는 다시 검사를 하게됩니다. 그것은 저희 병원에서도 마찬가지구요.
현재 의료환경에서는 의사와 환자간의 문제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병원의 검사기록을 믿고 다시 검사를 안했는데 문제가 생기면 왜 너희는 검사를 안했느냐, 몇주전에 한것을 믿었느냐는 논리로 의사에게 책임이 지워집니다. 방어진료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맘에 안들고 속상하지만 가급적 현재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부모님의 입장이라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아산병원의 윤교수님도 경험이 많으신 분입니다.
제가 인터넷에 답변을 드린것은 저희 병원에 오시라고 답변드린 내용이 아닙니다. 부모님이 많이 속상해 하실 까봐 조금이라도 내용을 아셨으면 해서 드린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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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학에서 전공의를 했고 대학교수를 한만큼 대학병원에 대한 변명을 몇가지 드리겠습니다.
6개월 아가라면 혈관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서울대병원인턴때는 인턴들이 모든 채혈과 정맥주사를 해야됬습니다. 어린 아가의 채혈과 정맥주사는 아가와 부모님의 스트레스만큼 의사에게도 스트레스입니다(물론 아가가 제일 힘들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습니다). 요즘음 전문적으로 채혈과 정맥주사를 하는 분들이 대학병원에 있습니다. 한번 채혈한 정맥은 다시 채혈하기 힘들기때문에 반복적으로 채혈하기는 더 힘들게 됩니다. 오래 입원한 환자들이 정맥주사, 채혈이 힘든 이유입니다.
아가들은 그래서 목에서 채혈하기도 합니다. 정 안되면 사타구니 동맥에서 채혈하기도 하지만 화농성 고관절 위험성으로 가급적 피합니다. 목은 아기가 울면 정맥이 더 잘보이므로 쉽게 채혈이 가능하므로 보기에는 무섭지만 더 안전합니다. 물론 정맥주사는 여기에다가는 못합니다. 이마의 정맥에 정맥주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0번이상 바늘로 찔렀다는 것에 대한 변명입니다.
처음 간 수치가 뽑은지 몆 주 지난 상태이므로 당연히 그 수치가 높으면 다시 검사를 해봐야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아프지 않았다면 그사이 정상이 될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물론 반대로 올라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아과에서 간에 대한 초음파 검사나 바이러스 검사등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전문영역이 아니라서 답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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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가의 간수치가 빨리 정상화되서 건강하게 수술을 마치고 예쁜 손이 되도록 기원합니다.
* 추신:게시판 특성상 메일로는 답변드리지 않음을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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