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분께서 다치실때 특별한 상처가 없었기때문에 아마도 감염등의 다른 원인의 통증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번 뵐때도 특별히 손가락이 붇거나 빨갛게 된 것은 없었습니다. 만약 그 이후에 통증이 매우 심해졌거나(가만히 있어도) 손가락이 많이 붇고 빨갛게 되었다면 감염 증상일수도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 오셔야 됩니다.
이런 감염증상이 없다면 일반적인 인대손상의 증상으로 보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환자분이 통증을 매우 심하게 호소하고 있기때문에 손가락 손상의 합병증의 일종은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약물과 물리치료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의 일반론입니다. 참고하십시요.
=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이 것은 손이나 손가락(다른 부위도 가능)의 손상에서 비정상적인 통증과 기타 증상을 호소하는 질환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치료도 쉽지 않습니다. 신경손상에 동반된 경우와 아닌 경우로 2형,1형을 나누고 있으나 큰 의미는 없습니다.
제1형의 경우에는 평소 신경이 예민하고 통증에 민감한 분들에게 잘 생기는 것 같습니다.
신경손상이 없었던 경우는 제1형입니다. 증상은 통증, 만지면 감각이 이상하고 아프다. 손이 부어오른다. 손이 검붉게 변한다. 손가락 관절이 굳는다. 근육이 쭈그러든다 등입니다. 통증에 예민한 것이 특징적으로 손이나 손가락을 만지는 것 조차도 두려워하며 움직이려하지 않습니다. 피부도 매말라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털이나 손톱도 잘 자라지 않습니다. 손가락이나 손에 증상이 있는 경우 어깨까지 통증이 있고 관절이 굳게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안, 우을증등 정신적 문제를 호소하게 됩니다. X-ray상으로는 관절주변으로 심한 골다공증이 있는 양상으로 보입니다. (전신적인 골다공증과는 다릅니다). 체열검사에서 온도가 상승되어있거나 내려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방이 제일 중요하지만 일단 발병하면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예후는 천차만별로 호전되는 사람도 있지만 평생 지속되어 결국 영구적인 장애로 남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부위가 넓어지기도 하고 손에서 어깨로 가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반대쪽으로 가기도 합니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요즘은 항전간제가 약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원래는 간질약인데 이 증상에 효과적인것으로 알려진 약물입니다. 기타 신경안정제와 진통소염제가 사용됩니다. 항전간제는 어지럼증등을 호소할 수 있어 점진적으로 약을 증량해야 됩니다.
물리치료는 온열치료, 전기자극 치료등을 하는데 이 치료만으로는 운동범위를 회복하기 힘들므로 환자본인이 통증을 참을 수 있는 정도로 꺽어주는 운동치료가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은 통증의 정도를 알기힘드므로 환자 본인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손을 자꾸 쓰도록(식사, 글씨쓰기등) 해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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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이야기이지만 아플수록 더 움직이고 손을 쓸려고 해야됩니다. 환자분이 통증을 매우 심하게 호소하고 있으므로 약처방을 받아서라도 통증을 조절하면서 운동을 해야됩니다. 어깨도 굳는 경우가 있으므로 어깨운동도 해야됩니다. 늘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이를 악물고하라는 것은 아니고 본인이 참을 수 있는 정도의 통증으로 운동하셔야됩니다. 대단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바쁘시더라도 외래에 오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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