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민감한 증상은 꼭 레이노드 징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구체종양도 추위에 민감한 질환입니다. 보통은 손톱 밑에 생기지만(대부분의 의사들도 손톱밑에만 생긴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손가락 바닥면에도 생깁니다. 따라서, 환자문도 이 사구체 종양의 가능성을 고려해야됩니다.
특히나 약한 충격에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사구체 종양을 의심해야됩니다. 외래에서 진찰할때 볼펜을 살짝만 눌러도 환자가 깜짝 놀랄 정도의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워낙 작은 종양이기때문에 MRI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구체 종양에 대해 다른 분께 답변드린 내용입니다. 참고하십시요. 제 생각으로는 이미 온갖 검사를 하셨다면 이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이 우선적일 것입니다. 내원하셔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찰 결과 사구체종양이 강력히 의심된다면 현미경하에서 수술적으로 손가락을 열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진단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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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민감하고 손톱 밑에 위치한 푸른 반점으로 조금만 눌러도 통증이 오는 것은 전형적인 사구체종양의 특징입니다. 사구체종양은 신경조직에 생기는 것이기때문에 이런 특징적인 증상들을 유발합니다. 꼭 손톱의 변형을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오래되고 큰 경우에는 손톱의 변형도 올수 있고 X-ray상 뼈가 눌린 자국이 보이기도 합니다. 환자들이 대수롭게 여기지 않거나 사구체종양에 대해 잘모르는 의사들도 많아 제가 수술한 환자들은 대부분은 5-10년이나 증상이 있던 환자들이었습니다. 꼭 손톱밑에만 생기지 않고 30%에서는 손가락의 바닥면에서 생기기도 합니다.
사구체종양은 자라는 속도는 느리지만 점차 커지고 통증도 악화되게 됩니다. 치료는 수술적 치료가 최선입니다. 수술은 손톱을 뽑아내고 손톱나는 살을 가르고 종양을 제거합니다. 손톱나는 살을 다시 봉합하고 손톱을 제자리에 가져다가 봉합합니다. 현미경하에서 수술을 하며 봉합은 최대한 가는 살로 해야 손톱의 변형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손톱은 1달정도면 새로운 손톱이 자라나고 덮어두었던 손톱은 저절로 떨어져 나갑니다. 그러나, 손톱이 완전히 정상화되는지는 수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변형이 있게 되나 점점 끝으로 밀려나오면서 정상 손톱이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문제는 수술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사구체 종양의 재발율이 10-20%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현미경을 사용해서 재발율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덕분인지 아직 재발된 례는 없지만 꼭 재발안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입원은 일주일 내외이고 퇴원후부터 손은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사구체 종양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초음파, MRI 등이 있지만 종양 자체가 매우 작아 발견하기 쉽지 않고 MRI도 매우 좋고 특수한 장치가 있는 경우에만 찍을 수 있습니다. 비용도 보험이 되지 않아 매우 비쌉니다.
따라서,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인 방법은 아직까지는 수술입니다. MRI 촬영비용보다 입원해서 수술하는 비용이 더 쌉니다. 또한 특징적인 증상과 위치로 사구체 종양은 진단이 거의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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