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흔한 중수골 골절 부위가 아니고 골절양상도 쉽지는 않습니다.
2) 수술 여부에 대한 결정은 여러가지를 고려해야됩니다.
3) 첫번째, 바로 재활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성이 있는 골절인지 여부.
환자분의 경우 관절에 매우 가까운 부위이므로 수술을 하던 안하던 바로 움직이지 않으면 재활도 힘들고 일단 관절이 굳거나 힘줄 유착이 생기면 해결하기도 힘듭니다. 따라서 바로 움직여야 되는데 그렇게 하려면 일단 통증이 심하지 않아야 되겠지요. 주먹을 쥘때 마다 뼈가 움직여서 덜그덕 거린다면 아파서 못한다면 당연히 수술을 해야된 것이죠.
4) 두번째, 주먹을 쥘 때 손가락이 겹치지 않아야 됩니다. 회전변형은 절대로 저절로 교정되지 않으며 손가락이 겹치면 손 사용에 불편하며 나중에 수술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고 합병증이 잘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미리 수술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죠.
5) 세번째, 바로 재활을 시작했을때 향후 더 어긋나거나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첫번째 항목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크게 아프지 않고 주먹을 쥘 수 있는 것과 재활을 했을때 더 내려앉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환자분과 같이 경사를 가진 골절은 주먹을 쥐는 과정에서 내려앉을 가능성은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
그러면 뼈가 어느정도 붙은 다음에 움직이면 안되냐고 하시겠지만 첫번째 항목에 말씀드린 대로 중수골 골절에서 바로 재활을 하지 않을 경우 더 심각한 합병증이 생깁니다. (이곳 게시판에도 그런 재활을 늦게해서 고생하시는 분들의 상담글이 많이 올라옵니다)물론 이 것은 확률 싸움이라서 내려앉을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되더라도 최초 2-3주간은 적어도 4-5일 간격으로 더 내려앉지 않는지, 손가락이 겹치지 않는지, 손가락이 다펴지고 주먹을 쥘 수 있는지 확인을 해야됩니다. 만약 더 내려앉거나 손가락이 겹치는 경우 바로 수술을 해야됩니다. 오래되면 수술은 더 어려워지니까요. 2-3주이후에는 뼈가 어느정도 붙으니 크게 실수하거나 무리하게 쓰지 않으면 더 어긋날 확률도 떨어지니까 x-ray 찍는 간격을 늘려도 됩니다.
6) x-ray만 보고 환자분에게 수술을 해야될지 여부에 대해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이유를 아시겠죠?
물론 수술을 하고 안하고는 전적으로 환자분이 결정하시는 것이고 의사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죠. 수술을 하던 안하던 판단은 환자분이 하시는 것이고 그 결과도 환자분이 감수하시는 수밖에는 없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