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중요한 신경과 혈관은 손바닥쪽을 지납니다. 손등쪽에는 신전건과 감각신경등만 지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손등 손상이 더 쉽게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전건은 굴곡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얇고 뼈와 피부와 밀착해서 지나기때문에 신전건 손상도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환자분의 진단명이 정확하지 않아서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추측하자면 다발성 신전건 파열및 소실, 요수근 신전건 다발성 파열, 수근골 다발성 부분 소실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어떻게 다치셨는지 쓰여있지 않지만 진단명으로 봐서는 기계에 눌렸을 가능성이 높구요.
일단 손목이 안 구부러지는 것은 힘줄문제일수도 있고 뼈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진단명대로 수근골이 많이 손상되었다면 손목의 움직임은 당연히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수술로도 이를 정상으로 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없어진 뼈를 만들어 낼 의학 기술은 없습니다. 신전건의 유착때문에도 손목의 움직임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힘줄이 손등부위에서 붙어버렸다면 손목을 구부리기 어렵습니다. 반면 손목을 뒤로 제끼는것은 가능할 것입니다.
주먹을 쥐기 힘든 것은 신전건 손상의 후유증일 가능성이 높구요. 우리가 주먹을 쥐고자 하면 굴곡건을 몸통쪽으로 당겨져서 구부리는 힘을 전달하고 반대로 신전건은 늘어져서 힘줄이 손가락쪽으로 움직여주어야 합니다. 굴곡건이 정상이라도 신전건이 움직이지 못하면 주먹은 쥘수 없게 됩니다. 보통은 손등과 손가락의 경계부 관절인 중수지관절이 잘 안구부러 집니다.
환자분의 진단명으로 봐서는 신전건이 단순히 파열된 것이 아니라 소실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런경우 여러 방법으로 재건이 필요했었을 것입니다. 현재 주먹쥐는 것 말고 펴는 것은 잘되는지요?
그리고 피부의 손상도 심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힘줄을 풀어준다고 해도 다시 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부가 유착이 잘 오는 체질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처음 다쳤을때나 유착을 풀어준 수술후에나 열심히 움직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수술 다음날 부터 아파도, 상처가 벌어져도, 피가나도 능동이든 수동이든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유착은 보통 3개월정도의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환자분들은 대부분 "나중에 안아파지면 해야지, 뼈 다붙으면 해야지, 상처가 다 나으면 해야지" 생각하지만 한번 힘줄이 유착되거나 관절이 굳으면 어떤 수술로도 정상으로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안아파지면 이미 늦은 것입니다. 뼈가 안붙으면 다시 수술로 붙여들일 수 있고 상처가 벌어지면 다시 꿰매면 됩니다. 손은 다른 부위와 달리 움직임이 중요하므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금방 굳어버립니다. 환자들이 대부분 아침에 운동이 잘안된다고 호소하는 이유도 밤사이 움직이지 않아서 관절이며 힘줄이 주변조직과 붙을려고 하는 것과 붇기때문입니다.
피부상태가 양호하다면 힘줄 수술만으로도 어느정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피부상태가 반흔(흉터조직)으로 되어있다면 이 피부부터 피판술(두꺼운 살을 옮기되 혈관을 같이 가져가는 수술)등으로 피부부터 양호한 상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것은 환자분의 상태와 X-ray를 봐야 답변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 병원을 방문하고자 하신다면 기존 치료병원의 수술기록지를 복사해서 가져오시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됩니다. (의료법상 환자 본인이 신청하고 비용을 지불하시면 복사해주도록 되어있습니다) X-ray는 저희 병원에서 다시 찍으면 됩니다(복사비용이나 다시찍는 비용이나 비슷하므로)
치료를 산재보험에 의해 받고 있으시다면 일단 저희 병원에 방문해서 상담을 받으시고 전원 승인 절차를 받으시면 됩니다(저희 원무과에서 알려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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