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모원장님께서 전화를 받으신 것 같습니다. 지금 응급수술중이라 대신 답변드리겠습니다. (정확한 상황은 추후 다시 여쭤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발가락을 옮겨주는 수술 말고도 손가락 끝마디를 회복할 방법은 많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것이 최선이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엄지외에 다른 손가락 하나가 잘린 경우에는 발가락 이식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엄지는 손의 기능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가능한 원래의 길이와 감각을 회복 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되어있습니다. 끝마디 관절(지관절)은 엄지의 경우에는 조금 덜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아도 전체적인 기능에는 큰 장애가 없기때문에 이식후 기능도 좋은 편입니다. 모양도 엄지 자체가 그렇게 못생기지 않았다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만족해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수술 난이도가 매우 높아 실패할 확률도 있으며 엄지 발가락의 반정도가 없어지기때문에 발 모양은 많이 보기흉합니다(물론 양말로 덮어지므로 대부분의 남자환자들은 별로 불만이 없습니다). 보행에는 큰 지장은 없지만 아무래도 달리기등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주된 손의 엄지(오른손 잡이의 오른손 엄지)외에는 잘 시행하지 않습니다. 발가락 옮기는 수술은 손톱,뼈, 신경, 혈관, 관절까지도 옮겨갈 수 있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입니다.
골반뼈를 옮기고 다른 피부를 혈관을 붙어서 옮겨주는 수술은 손톱이 없고 피부 자체가 손의 피부와 달라 털이나거나 색이 다른 문제도 있고 골반뼈는 혈관을 붙여서 가지 않으므로 시간이 지나면 흡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톱바로 아래쪽 관절까지는 혈관이 매우 가늘어서 재접합수술이 매우 어려운 곳입니다. 또한 단순히 싹뚝 잘리는 손상은 비교적 결과도 좋고 싶지만 으깨어진 손상이나 기계에 말려 잡아 뽑힌 경우에는 재접합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재접합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아주 어린 1-2살 애는 단순봉합(복합조직이식술이라고 부름)을 해놓고 기다라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어른들은 대부분 실패합니다. 그래서 뼈를 좀더 깍아서 살속으로 뼈가 들어가게 하고 남는 살로 봉합하는 방법이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피부를 떼어와 좀더 길이를 남기는 방법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배에 심었다가 3주후에 분리하는 수술도 있지만 수부 전공인 저희들로서는 그 수술은 손끝 절단에서는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능도 모양(털,색)도 좋지 못하기때문입니다. 아마도 관절이 잘렸다는 것은 끝마디(원위지관절)을 뜻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경우 손톱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뼈와 피부를 이식해오더라도 감각도 있어야 손가락의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양이 좋지 못하면 힘든 수술을 해서 만들어 놓은 손가락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호주머니에만 넣고 다닙니다. 따라서, 발가락 이식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선택적으로 시용하게 됩니다.
손톱나는 살은 크게 두가지로 뿌리쪽(손톱의 하얀부분)에서 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만 손톱밑에 빨간살도 중요합니다. 손톱이 살과 분리되지 않도록 하고 손톱의 제일 밑층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뿌리쪽 손톱나는 살이 나더라도 이 빨간살 부위가 없고 밑에서 지지해주는 뼈가 없으면 손톱은 갈고리형 변형이 생기게 됩니다.(갈고리 변형이 본 상담게시판을 읽어보시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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