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곳 게시판을 검색해보십시요.
손가락 재활은 기본적으로 본인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파라핀, 레이저치료는 물리치료이지 재활 치료가 아닙니다. 환자들의 흔한 착각이죠.
https://www.yesonhospital.com/bbs/board.php?bo_table=medical_info&wr_id=731&sca=%EC%88%98%EB%B6%80%EC%84%BC%ED%84%B0&page=3
저희도 파라핀, 레이저 치료도 하고 다른 병원에는 없는 월풀이라고 파라핀보다 훨씬 효과적이지만 비싼 기계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매일 와서 한다고 손가락이 잘움직이는게 아니죠. 이런 물리치료는 재활을 도와줄 뿐입니다.
오히려 환자들이 매일와서 물리치료만 하고 그걸로 땡하고 재활은 신경을 안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매일 학교 열심히 다닌다고 다 공부 잘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집에서도 본인이 끊임 없이 재활해야되는 게 손가락입니다.
전에는 그게 싫어서 물리치료도 안시키고 1-2주일에 한번씩 와서 진료 보고 재활 잘하는지 잔소리만 했더니 근로복지 공단에서 환자들이 아무 치료도 안받는 것 아니냐고 자꾸 문제를 삼아서 할수 없이 주 2회 이상은 물리치료 오시라고합니다. 이 경우도 재활은 환자가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가끔 직장 다니면서 재활하면 안되느냐고 하시는 경우도 있고 직장에서 일하고 있으니 재활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물론 거의 다 나아서 산재기간 막바지에는 가능할 지 몰라도 최소 2-3개월 이상은 불가능하고 손상이나 골절 상태에 따라서는 1년도 걸리는 것이죠. 그래서 산재보험에서 일하지 말고 재활에 전념하라고 휴업급여도 주는 것이죠.
2) 환자분 의무기록을 보면 8월 14일날 금속핀 제거후 8월 28일에 마지막으로 담당원장님 진료를 받으셨습니다. 당시 담당원장님이 재활 열심히하고 3주후에 보자고 적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환자분이 담당원장님과 상의도 없이 자의적으로 산재 전원신청해서 가버리신 것이죠.
저희 경험상 환자분이 호전율이 극히 저조하다고 쓰신 걸 보면 이미 중요한 시기는 다 보내버리고(위 링크에 보시면 그 이유를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관절은 굳고 힘줄은 다 붙어버린 상태에서 지금 와서 저희 병원에 다시 전원을 오신들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심각해진 상태에서 재활을 해도 수술을 해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외래 진료실에 타병원에서 몇개월전에 손가락손상으로 수술하신 환자분이 예손병원 유투브에 나온 수부 전문 재활 , 물리치료 안내를 보고 멀리서 왔다고 재활을 해달라고 오신적이 있었습니다. 원래 손 재활은 수술한 의사가 환자에게 교육해서 환자 스스로 하는게 원칙이므로 수술소견을 모르는 다른 의사가 함부로 재활을 시켜줄수도 없고 이미 다 굳어서 의미도 없다고 하니까 화를 내시고 가신적도 있습니다.
아직 손만 전문적으로 재활시켜주는 hand therapist라는 제도(미국에는 있음)가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저희도 작업치료사를 전문적으로 교육시켜서 손가락 재활을 도와드리고 있지만 이것도 기본적으로 환자에게 집에서 할수 있게 교육하는 차원이지 작업치료사가 한두번 주물러주고 꺾어준다고 해서 좋아지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손가락은 약해서 잘못하면 의사나 물리치료사에 의해 새로운 골절이나 인대, 힘줄 손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본인이 하는 것이죠. 특히 환자분은 이번에 다치기 이전에 가지고 있던 지병으로 인해 뼈가 매우 약하니까 더더욱 위험한 것이죠.
근로복지 공단에서도 손가락환자에게 운동치료, 작업치료를 하는 것은 잘 인정해주지도 않습니다. 중풍환자들에게나 하는 치료로 알고 있는 것이죠.
전원을 오고 싶으면 그쪽 병원을 통해 전원신청을 하셔야 됩니다만 근로복지공단에서 다시 전원오는 것을 승인해줄지 안해줄지도 불확실합니다. 산재 기간이 어느 정도 되면 전원도 잘 승인해주지 않습니다.
어쨋든 이미 돌이킬수 없는 상황일 가능성은 높습니다.
본인이 선택(전원)한 것이니 본인이 결과(장애)를 감수하셔야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