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곳 게시판에서 늘 말씀드리지만  골절은 x-ray라도 보면 알지만 힘줄, 신경, 동맥,인대 수술은 환자분이 아무리 자세히 써주시고 사진을 올리시고(수술중에 찍은 사진 포함), 수술기록지,  MR이나 초음파 검사 결과를 올려주셔도 수술한 의사가 아니면 환자분의 상태를 정확히 알수 없으며 심지어 본원에 직접 내원하셔도 알수없습니다. 

손가락 재활은 어떤 공식이 있는게 아니고 (무릎 십자 인대를 예를 들면 몇주에는 부목을 풀고 보조기 차고 몇주에는 몇도의 각도로 구부리고... 이런 식의 타임 스케줄이 있음)   수술 소견에 따라서 담당의사가  환자를 교육해서 환자분 스스로 재활을 해야됩니다. 

2) 따라서 환자분의 현 상태가 정상적인 과정인지, 재활로 해결될 문제인지, 수술을 해야되는 문제인지를 제가 답변드릴 수도 없고 책임도 질수 없습니다. 

3) 기본적으로 다친지 3주후에 굴곡건 수술을 했다는 것은 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될수 있는 것이구요.  힘줄이 끊어지면 근육은 힘을 받지 못하므로 쭈그러 들게 되는 것이고  힘줄이 딸려 올라가는 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딱딱해져서  힘줄을 제자리에 당기기가 힘들고 봉합부위에 힘이 많이 걸립니다. 당연히  다치자마자 수술한 것보다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더 많겠죠.   물론 다친지 1-2개월이 넘으면 아예 힘줄을 봉합하는게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서 건이식 수술을 해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분은 3주이므로 당겨서 봉합이 가능한 것이었구요. 

재활도 물리치료만 해서는 되는 게 아니구요.  

수술 다음날 늦어도 2-3일 안에 재파열이 생기지 않으면서  힘줄 유착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재활을 해야됩니다. 

너무 과도한 힘이 걸리면 재파열되고 반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힘줄 유착이 생기는 것이니   서로 모순되는 두 합병증을 예방하기가 얼마나 어렵고 섬세한 재활이 필요한지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그래서 주치의사가 수술 소견에 따라  환자에게 재활 방법을 교육해서 환자분 스스로 해야되는 것입니다. 

제가 수술 소견을 모르니 치료를 어떻게 해야될지를 답변드리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답답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답변드리는 저도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