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만으로는 환자분의 상태를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만 정말로 완전 절단이고 재접합술을 받았다면 수술하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게 더 나은 선택입니다.
2) 환자들은 절단 손상후 재접합술을 시행하면 완전히 정상으로 될 거라고 잘못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완전 절단손상에서는 완전한 기능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절단이라고하면 그냥 칼로 싹둑 잘리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그런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은 눌리거나 뽑힘 손상이 동반되어있으므로 주변 조직 동반 손상이 심하므로 어쩔수 없이 뼈도 줄여야 되고 주변조직을 희생시켜야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당연히 힘줄도 신전건과 굴곡건이 동시에 다쳤으니 일반적인 힘줄 재활 원칙을 지킬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골절도 혈액순환이 떨어지니 붙는 속도도 매우 느립니다.
그래서 손가락 길이도 짧아지고 정상적인 움직임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절단 손상에서 최우선 순위는 당연히 손가락을 생존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엄지는 움직임보다 그 존재 유무가 손의 기능에 매우 큰 영향을 주기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3) 정말로 완전히 절단된 손상이었고( 환자들은 절단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완전 절단이 아닌 경우도 많아서요) 지금 한달 까지 잘 생존해있다면 그 병원 자체가 높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특히 엄지는 다른 손가락에 비해 접합수술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다른 손가락에 위치와 각도가 달라서)
그리고 재 접합술을 한 경우는 일반적인 골절, 힘줄 손상 환자 달리 최초에 어떻게 혈관, 신경, 골, 건을 이었는지 다른 의사가 수술기록지나 사진, x-ray만으로 정확히 알수 없어서 재수술을 타병원에서 시행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성 커집니다.
4) 결론적으로 저희 병원을 믿고 내원하시겠다는 것은 감사하지만 현 상태를 고려하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는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원하시겠다면 내원하셔도 됩니다만 앞서 말한 이유때문에 저희 병원에서 향후 치료를 진행하기는 어렵거나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감수하셔야 됩니다.
산재보험으로 치료중이시라면 반드시 공단의 전원 승인을 받고 내원하셔야되며 본원에서 치료가 어렵다면 다시 전원을 신청해서 돌아가셔야 됩니다. 그냥 내원하시면 모든 비용은 본인이 지불하셔야 됩니다.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며 혹시라도 환자분이 의료보험으로 진료를 받을 경우 나중에 의료보험공단에서 진료비를 환수할 것입니다.
만약 산재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라면 의료보험으로 적용후 나중에 산재로 처리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재접합술후 전원은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