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0세에 손목터널 증후군이 생겼다면 매우 특이한 경우이므로 다른 숨겨진 원인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됩니다.
물론 양손이고 주사에 효과가 있으므로 손목 자체의 문제보다는 전신 질환으로 다른 병이 있는지 확인하시라는 뜻입니다.
당뇨 또는 내당성이 가장 흔한 원인이고 조기 폐경이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등 산부인과 질환, 갑상선 기능 이상등 호르몬 이상, 류마티스성 질환등입니다.
2) 손목터널 증후군의 재발에 대한 논문이 아직 나온게 없습니다. 워낙 장기적 추적이 필요하고 나라마다 문화적, 경제적 환경이 다르고 환자마다 직업, 취미, 나이등 변수가 너무 많아서요.
recurrent carpal tunnel syndrome으로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은 수술을 잘못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제가 말한 재발은 일단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서 잘 사시다가 다시 저림이 생긴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증상 자체가 호전되지 않았다면 수술이 잘못되거나 진단이 틀린 것이구요. (이전에 설명드린 대로 너무 늦게 수술한 경우는 호전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근전도상으로 총 6단계중 5-6 단계에서 수술할 경우이죠. 그래서 너무 늦게 수술하시면 안되는 것이죠) 오늘도 1년전에 밤에 손이 너무 저려서 잠을 못자고 엄지 힘도 떨어지고 낮에도 감각이 없어서 수술하신 80세 여자 환자분이 아직도 감각이 둔하고 엄지 힘도 떨어진다고 다시 오셨는데 밤에 저린 것은 없어졌다고합니다. 이런 경우는 수술이 잘못된 게 아니고 너무 늦게 수술한 것이죠. 더 기다려 보는 수밖에는 없구요. 최소 2-3년정도는 봐야 됩니다. 물론 나이가 많으셔서 신경회복도 더딘 것도 있지만..
얼마의 확률로 재발할지, 언제 재발할 지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저희 경험상 식당일 처럼 반복적으로 손을 써야 되는 환자가 40대에 수술한 경우 50대에 재수술을 해준 경우가 있어서 말씀 드린 것입니다.
이전에 설명드린 대로 이건 수술이 잘못되서 그런 것이 아니고 손목터널을 만드는 횡수근 인대가 수술후 다시 넓어진 상태로 아물어서 기능을 하는데 다시 손가락을 많이 쓰면 힘줄 염증이 생기고 다시 처음과 같은 염증-부기-마찰-염증의 악순환고리가 생성되고 이 과정에서 다시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다시 손목터널 증후군이 생기는 것입니다.
환자분에 40세라면 더더욱 가능성은 있는 것이고 앞서 말한 다른 요인이 있다면 그 확률은 높아집니다.
재발할까봐 수술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잘못된 생각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수술이외의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이고 그것도 너무 늦으면 결과가 나빠질 것은 뻔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수술이 잘못되서 재발한 다는 의미도 아니니까요.
늘 말씀드지만 비행기 사고가 나면 매우 높은 확률로 100% 사망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 가는데 비행기 타고 갑니다. 비행기 사고 확률이 높지 않고 비행기가 가장 빠르고 편안한 수단이니까요.
모든 수술은 합병증과 후유증이 생길 확률이 있는 것이죠. 쌍거풀 수술하다가도 사망 사고 나서 뉴스에 나오기도 하죠.
뉴스에 나오는 것은 그만큼 드물고 희귀한 사고니까 나오는 것이구요.
3) 근전도 검사를 해보시고 3-4단계라면 수술을 하시는게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