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 질환은 맞지 않는 신발 착용 및 레저, 스포츠 활동 등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빠른 재활과 일상 복귀를 위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는 경우가 많다.
족부 질환의 수술적 방법으로는 개방적 수술이 주로 이용됐다.
개방적 수술은 손상부위를 육안으로 확인하며 진료해 재손상의 빈도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큰 절개에 따른 불가피한 연부조직 손상으로
회복속도가 늦어 일상 회복이 더뎠다.
이후 개방적 수술의 단점을 보완해 작은 절개로 환부를 해부학적으로 정확히 진료할 수 있는
미세침습 수술과 최소침습 수술이 널리 사용되었다.
족부 질환에서는 해당 수술적 치료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무지외반증과 아킬레스건 파열이 있다.
■ 엄지발가락이 나머지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오는 질환인 무지외반증은,
발의 변형으로 인해 신발과 마찰을 일으켜 통증이 심해진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돌출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신발 교정 등 보존적 치료를 시도하지만,
통증과 변형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기존의 무지외반증 교정술은 피부 절개 후 뼈를 둘러싼 골막의 일부를 벗겨내고 절골해 금속핀으로 고정했다.
이는 과도하게 변형되었거나, 관절이 너무 유연한 경우, 다른 치료가 동반될 경우에도 육안으로 확인하며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성을 높이고 재손상 빈도를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술 후 통증이 심해 양쪽 동시에 수술하기가 어렵고 회복기간도 상당 소요되므로
환자들의 심적 부담감이 컸다.
이에 미세침습 무지외반수술(MICA)인 ‘미카’를 통해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미카는 피부절개 대신 2mm정도 작은 구멍을 통해 실시간 영상을 보며 변형된 뼈를 세밀하게 절골해 정렬하고
돌출 부위를 다듬어 특수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법으로, 혈액 공급 손상과 연부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빠른 회복을 돕는다.
▶ 수술 전
▶ 약 2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한 세밀한 절골 및 정렬
▶ 특수 나사로 고정 후 교정된 모습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 예손병원 족부센터 김규황 원장은
“미카는 통증이 적고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유착 발생률이 낮기 때문에 재활도 빠르게 진행되어
일상복귀가 빠르다.” 라며 “다만 개방적 수술에 비해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 결과와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작은 구멍을 통해 엑스레이에 찍힌 단면을 보며 수술 부위의 미세한 각도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하는 전문의와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의 뼈를 연결해주는 힘줄로 뒤꿈치를 들어 올릴 때 강하게 작용하는 근육으로,
힘줄이 지탱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설 때 손상이 발생한다. 손상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파열의 정도가 심하다면
아킬레스건 봉합술을 고려해야한다.
기존 아킬레스 봉합술은 아킬레스건을 따라 광범위하게 절개했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큰 절개 반흔으로 인해
자유로운 건 이동이 방해되어 족관절 운동 범위 감소와 근력약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회복속도에 지연에 따른 재활이 늦어졌다.
이 부분을 보완해 최근에는 2cm 미만으로 절개 후 봉합하는 최소침습 아킬레스 수술을 주로 시행하고 있다.
절개 범위가 적은 만큼 혈액 공급 손상과 연부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현저한 증상 호전과 절개 반흔에 따른 미용적인 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창상 문제나 감염의 위험도가 낮으며 재파열이나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도 적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해 환자 만족도가 높다.
김규황 원장은 “환자들이 기존 수술법에 부담감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는 수술 후 조직 손상으로 오는 불편함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소 침습 아킬레스 수술은 절개 부위나 근육 손상을 최소화 하므로 통증이 기존보다 적고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방식과 비교해 볼 때도 증상 호전 정도, 재발률, 합병증에 있어서
동일하게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모든 족부 환자가 해당 수술 방법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을 하는 것이다.
같은 질환이라도 해부학적 구조와 병변 정도, 골손실과 고정력 등을 감안해 조금 더 절개를 하더라도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진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