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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부센터] 손목골절수술(원위요골) 후 금속판을 제거해야하는 이유 | 작성자 예손병원 조회수 7436 |
예손병원 전문의 상담 게시판에 환자가 올린 내용을 각색했습니다.
Q.안녕하세요, 손목 골절 수술을 받은 환자입니다.
전문의 상담게시판에 글을 올리기 전에 궁금한 내용을 열심히 검색해봤는데 도통 원하는 답변이 나오질 않아서 문의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바쁘시겠지만 꼭 좀 부탁 드립니다. 1) 다른 사람들의 손목골절 수술 후기를 보면 절개 부위를 실로 봉합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는 핀으로 봉합하던데 핀 이름이 무엇인가요? 2) 실로 봉합하는 것과 핀으로 봉합하는 차이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3) 골절 된 뼈를 고정할 때 금속판으로 고정하던데, 만약 뼈가 빨리 붙으면 금속판도 빨리 제거하나요? 아니면 일정 기간 유지 후 제거하나요?
4) 수술 후 손목 운동을 매일 하긴 하는데 손목을 최대한 덜 움직여야 뼈가 빨리 붙는다고 말이 있어서요. 손목을 덜 움직이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은 건가요?
5) 환자 상태마다 다르겠지만 원위요골 골절은 수술 후 어느 정도 지나야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질까요? 그리고 원위요골은 빨리 붙는 편에 속하는 뼈인가요?
6) 손목 골절 안 금속판 제거할 때 흉터를 최대한 줄이고 싶은데 의료용 본드로 봉합해달라고 요청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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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피부 봉합한 금속핀은 무엇일까?
봉합침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skin stapler라고도 합니다. 종이를 고정할 때 사용하는 스테이플러처럼 피부를 철심으로 봉합하는 것입니다. 봉합침은 실로 봉합하는 것보다 봉합 속도가 빨라서 수술시간을 많이 단축시켜줍니다.
철심을 제거할 때도 전용 제거 기구가 있어서 훨씬 빠르고 덜 아프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A. 흉터가 더 크게 남지 않을까?
실로 봉합하면 흉터가 가로로 남는데, 스테이플러로 하면 점으로 남아 오히려 흉터가 적습니다. 하지만 흉터는 뭘로 봉합했느냐는 것보다 나이와 부위에 따른 피부 탄력성이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또한 피부 봉합 시 흡수되는 실로 피하층 봉합을 먼저 하는데 이 과정에서 촘촘하고 세밀하게 해야 흉터가 적어집니다.
A. 실or봉합침, 어떤 경우에 사용될까?
어느 것이 더 좋다기보다는 수술한 의사의 선택입니다.
다만 두피와 같이 모발이 있는 부위에는 실로 봉합하면 모발과 실 구분이 어려워 나중에 제거가 쉽지 않으므로 봉합침을 사용합니다.
또한 1,2바늘 정도로 짧게 봉합할 때 순간적인 통증만 있으므로 국소마취 없이 사용합니다. 다만 손가락이나 목처럼 피부가 얇거나, 불규칙한 모양의 상처에는 어렵습니다.
제거 시기는 봉합침, 실 모두 동일하게 2주 후 입니다.
A. 손목골절 수술 후 뼈가 빨리 붙으면 금속판도 빨리 제거할 수 있을까?
손목골절이라고만 해서 애매합니다만, 수술 흉터를 고려하면 원위요골 골절로 생각됩니다. 먼저 원위요골 금속판 제거 시기 여부는 의사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미국처럼 의료비가 비싼 나라에서는 금속판 제거 수술비도 비싸기 때문에 굳이 제거하지 않습니다. 제거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는 확률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 해결하겠다는 거죠.
우리나라 대학병원에서도 제거를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수가 많아 병실과 수술실이 부족한 상황도 있고 부분 마취가 아닌 전신마취(마취과 사정으로)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 미국과 같은 논리로 문제가 생기면 그때 제거하겠다는 것입니다.
A. 예손병원에서 금속판 제거 이유, 인접부위 골절
예손병원은 80세 이하의 건강상태가 위험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제거를 권합니다.
엄지를 구부리는 힘줄(엄지굴곡건) 파열 위험과 인접부위 골절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미국과 대학병원에서 문제가 생기면” 이라고 했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가 발생하면 제거수술보다 훨씬 더 큰 수술이고 당연히 비용, 흉터, 회복, 치료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팔 마취로 2박3일 입원해서 제거하고 이미 수술과 마취에 필요한 비싼 검사들은 골절 수술 때 대부분 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것도 이유입니다.
또한 원위요골 금속판은 다른 부위 골절과 달리 힘줄이 뼈에 붙어있으면서 힘줄이 많이 움직이는 위치에 있으므로 힘줄과 마찰에 의해 1-2년 지나서 힘줄이 파열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서 이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금속판이 손끝 쪽으로 위치해서 (관절 면에 가깝게) 앞으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더 위험합니다.
그래서 합병증을 막기 위해 가급적 손끝에서 멀리 금속판을 위치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골절이 관절면에 가까운 경우라면 금속판을 그만큼 끝 쪽으로 위치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엄지 구부리는 힘줄(굴곡건)은 펴는 힘줄(신전건)에 비해 몇 배는 두꺼워 뼈가 다 붙을 때까지 (통상 3-6개월) 끊어지지 않습니다. *펴는 힘줄은 수술하지 않는 경우에 더 잘 파열됨 ▼ 링크 참조 ▼ 장모지 신전건파열_요골(손목)골절_보조기 착용 안하는 이유
A. 인접부위 골절,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나이가 들수록 골다공증이나 근력이 약해지며 넘어질 확률이 높아지므로 원위요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한번 부러진 사람이 재골절되는 것이 아니라 원위요골 부위 자체가 골절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금속판을 제거하지 않으면 금속판이 뼈를 보호해 더 안전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금속판은 강도가 세기 때문에 넘어졌을 때, 골절이 될 정도의 힘이 가해지면 단단한 금속판이 끝나는 지점에서 뼈가 부러집니다.
만약 아래 사진과 같은 방식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세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첫째, 오래된 금속판은 제거하기 쉽지 않습니다. 금속나사가 오래되면 나사가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원위요골 금속판은 잠김 나사라고 해서 금속판에 나사가 고정되어 있어 제거가 어렵습니다. 젊은 환자일수록 더더욱 그렇습니다. 둘째, 골절이 발생했으니 더 긴 금속판으로 바꿔야 하므로 비용, 흉터, 통증 등 모든 면에서 수술 사이즈가 커집니다. 셋째, 골절부위가 원위요골이 아닌 요골간부로 바뀌는 문제가 있습니다. 비교적 빨리 붙는 원위요골과 달리 요골간부는 훨씬 더 뼈가 늦게 붙고 불유합이라는 합병증도 생깁니다.
▼ 링크 참조 ▼
A. 금속판 제거시기는?
20-40대 가능한 빨리 제거합니다. 앞서 말한 대로 뼈가 빨리 붙고 단단하므로 오래되면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회복 속도에 따라 3개월만에 제거하기도 합니다. 50대 이후 6개월-1년 사이에 제거합니다. 골다공증이 심하다면 환자 컨디션에 따라 1년-2년 사이에 제거하기도 합니다. A. 수술 후 손목 재활운동, 꼭 해야할까?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지금같은 잠김 나사 금속판이 개발되지 않아 외고정 장치나 금속철사로 고정 후 움직이지 않도록 다시 깁스를 했습니다.
이후 잠김 나사 금속판이 개발되면서 원위요골 치료법이 개선되었습니다. 현재는 아주 심한 추락사고나 교통사고 아닌 단순 낙상 환자에게는 크게 어렵지 않은 수술이 되었죠.
대부분 원위요골은 관절면이 뒤로 넘어가는 힘이 작용하고 손목 뒤쪽이 많이 부스러집니다. 예전에 쓰던 금속판은 나사가 뼈의 앞과 뒤 모두 고정되어야만 힘을 받을 수 있었으나, 잠김 나사는 나사 자체가 금속판에 고정되므로 뒤쪽 편이 고정되지 않아도 힘을 받게 된 것입니다.
원위요골은 아래 이미지에서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무너지는데, 이 무너지는 힘을 잠김 나사가 철근처럼 작용해 무너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정되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빨리 손목 재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손가락도 빨리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위요골 골절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손가락 강직, 어깨가 굳는 오십견 발생률도 줄었습니다.
*손목을 다치면 다친 쪽 팔 자체를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오십견이 발생합니다. 팔걸이를 피해야 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손목골절과 손가락 강직 합병증에 대한 내용은 하단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링크 참조 ▼
A. 예손병원이 권장하는 수술 후 손목 재활운동시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손가락과 손목 사용이 골절 치유 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손목 골절의 합병증 최소화를 위해서는 오히려 손목, 손가락 재활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의사마다 다르지만 예손병원은 수술 후 빠르면 3일, 늦어도 5-7일이면 손목 재활 운동을 시작합니다.
젓가락, 숟가락질, 휴대폰 사용 등 가벼운 움직임도 하도록 합니다. 물론 무리하게 움직이면 안되지만, 빠른 손목 재활과 손 사용은 장기간 깁스를 해서 발생하는 문제인 손가락, 손목, 어깨가 굳는 증상들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 링크 참조 ▼
A. 수술 후 움직임은 어느정도 지나야 자연스러워질까?
손목 수술 후 조기 재활을 하는 예손병원 환자들은 (심한 골절, 골다공증 없는 환자 기준) 1,2개월이면 힘이 강하게 들어가는 일이 아니라면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물론 재활을 열심히 하는 환자의 노력이 기반되어야 합니다.
A. 원위요골절은 회복이 빠른 부위일까?
원위요골은 뼈가 잘 붙는 골간단(metaphysis)에 해당되므로 회복이 빠릅니다. 뼈가 안붙는 불유합이 생기는 경우가 적으므로 보통 3개월이면 거의 붙습니다. 단 나이, 골다공증 등 환자 컨디션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A. 금속판 제거할 때 의료용 본드 봉합 요청해도 될까?
어떤 걸로 피부를 봉합했느냐는 흉터에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수부질환 환자를 계속해서 진료해온 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원위요골 골절에서 의료용 본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재활도, 그리고 일주일이면 상처부위를 비누로 씻고 샤워도 가능한데 본드를 사용하면 재활도 씻는 시기도 한참 걸리기 때문입니다. 굳이 원하신다면 담당 전문의와 상담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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