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많은 민간요법과 또한 대체의학이라고 불리는 치료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의학의 발전을 돌아다 보면 아주 그럴듯한 치료로 모든 의사들이 열심히 믿어던 방법들이
나중에 틀린 것으로 판명되기도 하고 모든 의사들의 비난을 받았던 치료법이
획기적인 치료방법으로 발전해 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부정하거나, 긍정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스테로이드 주사가 남용되어 문제가 많이 발생되었지만 스테로이드 주사도
꼭 필요한 곳에 주의사항을 지켜서 시행한다면 아주 좋은 치료법입니다.
환자들의 심리는 "늘 수술안하고 나을 수 있다. 약 안먹어도 나을 수 있다"를 추구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처럼(물론 외국도 마찬가지지만) 민간요법을 선호하는 경우에는 더 그렇지요.
TV를 보면 무엇인든지 당뇨, 고혈압, 관절염에 다 좋다고 합니다.
그것이 농산물이든지 열매이던지, 생선이던지.....
물론 이런것은 애교로 봐줄 수 있습니다.
어차피 먹어야될 음식들이니까.... 그걸 약으로 믿고 드시는 분은 없으시니까...
그러나, 그런 심리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말도 되지 않는 약이나 식품을 아주 비싼 가격에 팔아서 이익을 챙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설명을 잘 안해주는 의사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환자는 불편한데 지켜보자고 하니까 답답한 심정이겠지요?
당연히 환자 입장에서는 다른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전에 TV에서 류마티스내과로 유명하신 여선생님이 민간요법에 대한
자신의 기준을 밝힌 적 있습니다.
류마티스 내과에 다루는 질환들도 대표적인 난치병이고 거의 평생 약을 드셔야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악화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당뇨, 고혈압만큼이나 유혹이 많은 질환이지요.
첫째, 적어도 검증된 치료비해 비용적으로 너무 비싸지 않아야된다는 것입니다.
약과 물리치료등의 치료에 1만원이 드는데 검증되지 않은 치료가 5만원, 10만원한다면
그것이 아무리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효과는 없더라도 적어도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은 확실해야된다는 것입니다.
전에 민간인이 만든 항암제가 효과가 좋다고 소문이 났다가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약에는 독극물인 비소가 들어있었습니다.
물론 독극물도 알맞게 적당히 쓰면 약이 될 수 있다고 항변하겠지요.
바이옥스라고 위장 장애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관절염 약이 (다국적 제약사의 신제품) 있었습니다.
몇만명중의 하나꼴로 심장 이상이 부작용으로 생기자 시판을 아예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두 사건을 비교해보십시요.
셋째, 검증된 치료와 같이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만을 사용하다가 만약 효과가 없다면 돌이킬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경우지만 이런 경우를 생각해보십시요.
저도 의대다닐때 무의촌 진료봉사 나간적 많았습니다.
속 아픈 할머니, 할아버지들 농촌에 많이들 계십니다. 속아프다고 모두 위궤양이거나 위염일까요?
그중에는 위암도 있을 것입니다.
아주 옛날에는 위내시경이라는 검사가 없어서 그렇다해도 지금은 조기 발견해서
수술하면 거의 100%완치되는 세상입니다.
만약 우리가 위장약을 주지 않았다면 그 분들이 내과에 가서 위내시경을 하고
위암을 발견할 수도 있었는데 우리가 약을 줌으로서 (확실하게 진단하지도 못하면서)
증상만 호전시켜 병원에 갈 시기를 늦추어버렸다면..
의협차원에서 이런 치료법들에 대한 검증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미약한 것 같습니다.
정보의 홍수속에서 환자분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