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의 안쪽이 아프면 내상과염, 바깥쪽이 아프면 외상과염이라고 부릅니다.
내상과염은 골프치는 사람에게 잘생긴다고 해서 골퍼의 엘보우(팔꿈치)라고 부르고
외상과염은 테니스 치는 분들에게 잘생긴다고 해서 테니스 엘보우라고 부릅니다.
내상과염은 주로 손가락이나 손목을 구부리는 힘줄이 붙는 자리에서,
외상과염은 펴는 힘줄에서 생긴 염증을 말합니다.
치료는 경도나 초기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팔굽혀펴기, 아령 등 손이나 손목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는 작업이나 운동을 피하고 약물과 물리치료를 하는 것으로도
호전됩니다.
그렇지만 직업상 반복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약물과 물리치료, 휴식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사요법을 사용합니다.
주사는 스테로이드라는 주사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매우 효과적인 약물입니다.
뼈주사와는 성분이 같지만 뼈에다 주사를 놓는 것은 아니고 힘줄의 염증 부위에
놓는 주사이기때문에 선입견을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통 약효는 3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장점은 효과가 확실하고 빠르다는 것입니다. 비용도 비싸지 않습니다.
단점은 찌를때 아프고 피부의 탈색이나 위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너무 자주 맞으면 힘줄의 퇴화를 촉진하고 주사 찌거기로 인해 통증을
더 악화시킬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정 주사를 맞아야된다면 보통 5-6개월의 간격을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효과가 너무 확실하므로 환자분들이 이 주사를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가능한 1-2회 맞아도 효과가 없다면 다른 치료방법을 선택해야됩니다.
또한 주사를 맞았다고 염증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가라앉혀준 정도이므로
아프지 않다고 다시 무리한 일을 하시면 약효가 떨어지면 금방 재발하게 됩니다.
프롤로테라피라고 주사요법중에 스테로이드 대신 포도당 주사등을 사용해서
자연치유을 촉진한다고 하는 것도 있지만 여러번 맞아야 되고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최근에는 체외 충격파(ESWT)요법이라는 것이 도입되었는데
이는 요로 결석(돌)을 깨는데 사용했던 방법을 염증치료에 도입해서
체외충격파가 염증을 가라앉히고 자연치료를 유도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비보험이고 여러번 치료를 받아야되는 문제로 비용적 부담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치료로도 증상이 지속, 재발되는 경우 수술적 요법을
고려하게 되는데 보통 MRI를 찍어서 염증조직이 크게 자라난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수술은 염증조직을 제거하고 뼈에 얕은 구멍을 뚫어주어 뼈와 근육이
잘 붙도록 도와줍니다.
기본적으로 염증을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수술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서 수술여부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됩니다. 물론 재활치료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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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엘보우
매우 흔하지만 생각보다는 치료가 쉽지 않고 오래걸리며 재발이 흔한 질환이므로
이 병에 대해 환자분이 잘 이해를 하고 있어야 완치가 가능합니다.
의학용어로는 외상과염이라고 합니다.
염증이라고 진단명이 붙었지만 최근 연구 결과로는 염증보다는 힘줄의 퇴행성변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테니스 엘보우라고 별명이 붙은 것은 테니스 치는 분들에게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꼭 테니스를 쳐야 생기는 병은 아닙니다.
테니스 치시는 분들은 당연히 라켓을 잡는 팔에(오른손 잡이의 오른손) 잘 생깁니다.
아프기는 팔꿈치가 아프지만 원인은 손가락과 손목을 펴는 근육에 있습니다.
라켓을 꽉쥐면 이 근육은 긴장하게 되고 이때 공이 라켓에 부딪히면 그 충격은
손을 통해 전달되고 긴장된 근육을 통하여 근육이 붙는 윗팔뼈의 외상과라는 부위에 집중됩니다.
고무줄을 팽팽히 늘여서 잡고 있을때 그 진동은 양끝에 붙잡고 있는 부위에 집중되는 것처럼...
이러한 충격이 반복되면 근육이 붙는 자리에서 퇴행성변화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테니스와 비슷한 동작을 많이 하게되는 직업이 있거나 주부들에게 이 병이 흔합니다.
특히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하는 일을 많이 하시는 분들에서 잘생깁니다.
직업과 관련되어 잘 발생되므로 근무환경과 근무 기간에 따라서는
산재로도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망치질, 칼질, 음식점에서 뚝배기 집게 드는 일등......
테니스 엘보우가 심한 경우는 가만히 있어도 쑤시고 아픈 경우도 있지만
대부부의 환자들은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을 느낍니다.
앞서 설명드린 대로 그 근육이 작용할때만 아프기때문입니다.
책상을 두손으로 들때 손바닥을 위로 하고 손가락으로 들어보시면 아프지 않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들어올릴려고 하면 통증이 유발됩니다.
물론 외상과라고 팔꿈치의 바깥쪽을 누르면 아픕니다.
치료는 단계적으로 시행합니다만 이 근육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단 물건을 들때 가급적 손바닥을 위로하고 들도록 해야됩니다.
(물론 이렇게 하다보면 내상과염이 생길수도 있으므로 주의)
만약 하시는 일 자체가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일을 해야되는 경우라면
테니스 엘보우 밴드를 구입해서 착용하도록 합니다.
이 밴드는 팔꿈치에 차는 것이 아니고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아랫팔에서
팔꿈치쪽에 가깝게 1/3지점에 차되 압박부위가 팔등쪽이 되어야 합니다.
손등 중앙에서 외상과(눌러서 아픈 부위)를 연결하는 선 위가 됩니다.
이 밴드의 원리는 이 부위를 압박하여 외상과부위로 가는 힘이나 충격을
줄여주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압박하면 혈액순환문제로 손이 저리므로 가급적 일을
할때만 차고 중간에 쉬어주어야 됩니다.
심한 테니스 엘보우에서는 외상과 부위뿐 아니라 아랫팔 근육전체가 아픈 경우도 있어서
착용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작업 전중후에 팔꿈치를 쭉펴고 손목과 손가락을 손바닥 방향으로 지긋이 30초 정도
스트레칭을 약 5회정도 해주도록 합니다. 충격에 미리 적응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이 약과 물리치료(찜질)입니다.
물리치료는 꼭 병원해서 하는 것은 아니고 따뜻한 찜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약은 소염진통제로 정형외과에서 처방 받으시면 됩니다.
(절대로 약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만 약이 중요한 치료의 하나이므로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붙이는 소염 진통제(케토톱, 트라스트)도 효과가 있으나 피부 알러지가 있는 분들은
조심해해야됩니다. 파스는 진통효과만 있으므로 무의미합니다.
수개월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는 약과 물리치료 단계로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는 외상과 부위에 직접 주사를 맞는 방법과 ESWT라고 부르는
체외 충격파 요법입니다.
주사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인대증식 치료주사(플로로 주사), 혈소판 농축 주사 치료(PRP),
보톡스 주사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증상을 수일만에 호전시키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그러나, 주사 자체가 맞을때 아프고 피부 변색이 생기는 부작용이 흔합니다.
(물론 약효가 떨어지면 서서히 돌아오지만)
또한 효과가 1-3개월간만 지속되므로 이 기간이 지나면 다시 아픈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통증이 거의 없어질 정도로 좋아지므로 환자들이 다 나은 것으로 생각하고
방심해서 다시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일이나 운동을 하거나 밴드,
스트레칭을 게을리하면 오히려 1-3개월후에 주사 맞기전보다 더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아주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서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다시 주사를 맞는 경우에도 5-6개월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1-2회 이상은 맞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대 증식치료는 포도당등을 섞은 주사를 외상과 부위에 맞는 치료로
이론상으로는 자연치유를 유도한다고 되어있어 이상적인 인것같지만
의료보험이 되지 않아 비싸고 보통 5-7차례 맞아야 되고 효과가 1-2개월은
지나야 나타나는 점이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치료 효과도 불확실해서 한때 각광을 받았던 치료지만 요즘은 많이 사용되지 않습니다.
혈소판 농축 주사는 최근에 개발된 치료 방법으로 자기 피를 뽑아서 원심분리를 해서
혈소판을 고농도로 농축해서 외상과에 직접 주사를 놓는 방법입니다.
혈소판이 우리 몸의 상처 치유에 중요한 성분이라는데서 착안된 치료입니다.
문제는 몇십만원에 달하는 의료보험이 되지 않는 치료라는 것과 증식치료처럼
치료 후 1-2개월은 지나야 효과가 서서히 발휘된다고 하는 점입니다.
본원에서도 시행은 하고 있습니다만
비용문제로 다른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 수술전 단계로 아주 제한적으로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보톡스 주사로 문제가 있는 힘줄을 쉬게 하는 원리로 치료를 하는
방법이 소개되어있습니다.
아직은 그 효과와 비용, 부작용문제로 아주 제한적으로 시행합니다.
체외충격파(ESWT)는 말 그대로 몸 밖에서 충격파를 병변부위에 가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요로 결석과 같이 몸안에 돌이 생겼을때 이 기계를 사용해서 배를 째지 않고
돌을 깨서 소변으로 나오게 하는 치료에 사용되던 기계를 충격파를 약하게 해서
외상과염, 족저 건막염, 어깨의 석회성 건염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또한 최근에 개발된 최신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통증이 있는 부위에 충격파를 가하므로 치료시 통증이 매우 심하다는 것과
의료보험이 안되는 치료로 한번 시술시 몇만원대의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또한 염증을 직접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자연치유를 촉진하는 것이므로 치료 후
효과가 1개월정도는 지나야 나타납니다.
보통 주1회에 한번씩 3-5회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몇주 쉬었다가 다시보고 효과여부를 확인하고 추가로 몇차례 더 하기도 합니다.
효과는 70-80%정도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물론 전혀 효과가 없다는 분에서부터 조금 이라도 차도가 있다는 분,
다 좋았다는 분들까지 다양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치료법이 있고 최근에도 계속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은
기존의 치료들 중 어느 하나가 확실하게 효과가 월등히 좋다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외상과염은 장기전이고 치료가 어렵습니다.
처음 시작되고 나서 치료를 시작한 기간의 두배가 치료 기간이 됩니다.
한달이면 두달, 1년이면 2년.....
수술은 이러한 모든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x-ray나 MRI상 염증 조직이 많이 증식된 것이 명확한 경우입니다.
수술은 관절경으로 하는 방법과 직접 살을 째고 제거하는 방법, 두가지 입니다만
아무래도 심한 경우라면 직접 살을 째고 하는 방법이 동원됩니다.
다른 질환과 달리 수술을 하면 완치가 되는 것이 아니고 수술이후에도 치료와 재활이
잘 되어야만 효과가 있습니다.
수술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많기때문에 수술은 매우 신중히 결정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해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