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수술 후 관리는?
상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수술 후 3일이 지나면 상처부위에서 피가 배어나오지 않습니다.
이 때부터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손을 씻거나 샤워 정도는 가능합니다.
비누를 사용해서 씻는 게 땀과 피부에 있는 세균을 제거하는 데 더 효과적입니다.
씻고 나서는 수건이나 거즈로 물기를 없애야 됩니다.
그리고 나서 베타딘(포비돈) 액을 살짝 칠해주고 1-2분 기다리면 됩니다.
절대로 과산화수소수나 알코올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자극이 너무 심한 소독약이기 때문입니다.
베타딘 소독약이 마르면서 한 꺼풀 막이 생깁니다.
마치 코팅한 것처럼.
이 위에 거즈 없이 코반이라는 손가락 압박 붕대로 수술부위를 1-3바퀴 감아줍니다.
코반은 고무줄이 들어있는 붕대이므로 절대로 당겨서 감으면 안 되고 쪼여서 아프면 잘못 감은 것이므로 다시 풀어서 느슨하게 감아야 됩니다.
코반은 서로 달라붙는 기능이 있으므로 끝을 살짝 접어서 붙이면 코반을 풀 때 편리합니다.
코반은 몇 번 재사용 가능하고 더러워지거나 잘 안 붙으면 새 코반을 잘라서 감으면 됩니다.
코반은 반창고처럼 감겨있는데 서로 달라붙는 기능 때문에 손으로 누르면 사용하기 어렵게 되므로 호주머니 넣고 다니지 않아야 됩니다.
보통 2주 정도면 피부와 손톱을 봉합한 실을 제거합니다.
따라서 수술 후 2주에 병원에 다시 오셔서 봉합사를 제거하고 조직검사를 확인합니다.
이때 수술할 때 찍은 사진과 MRI 소견을 담당 의사로부터 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보통 당일 입원하면서 MRI를 찍고 바로 수술실로 가기 때문에 수술 전에 MRI를 설명할 시간이 없습니다.
수술 사진도 영상 저장 장치에 정리해서 저장하는데 1-2일 걸립니다.)
손톱 끝 부분에 위치해서 피부 절개 없이 손톱만 들어올린 경우 손톱을 고정한 봉합사만 제거하면 되므로 일주일 내외로도 봉합사 제거가 가능합니다.
12) 새로운 손톱은 언제 자라나요?
손톱을 뽑거나 들어 올린 경우는 한 달 정도 손톱이 자라지 않습니다.
한 달 정도 되면 손톱 뿌리 쪽에서 새로운 손톱이 자라면서 기존의 손톱을 밀어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손톱이 자라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계절 요인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습니다.
조갑상이라고 부르는 손톱 빨간색 부분에서 얇은 손톱 층을 만들고 그 층 위로 손톱 뿌리에서부터 자라나오는 두꺼운 손톱이 덮어 나갑니다.
보통 손톱이 완전히 자라는 데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걸립니다.
가끔 원래 손톱이 빠지거나 임시로 덮었던 인조 손톱이 빠지기도 하는데 특별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얇은 층으로만 덮여있는 경우 충격이 가해지면 아프기 때문에 빠진 손톱을 올려놓고 코반으로 감아서 새 손톱이 완전히 날 때까지는 보호하는 게 좋습니다.
손톱 나는 실이 옅은 푸른색이므로 가끔 손톱 밑에 이 실이 비쳐 보여서 재발이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도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흡수되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래 사진은 손톱이 자라나는 과정입니다.
예손병원 환자 사례 / 25세 여
13) 합병증이나 후유증은?
① 재발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것은 사구체 종양의 재발입니다.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다가 겨우 수술했는데 다시 통증이 생기고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 두려운 것이죠.
과거 논문을 보면 20-30% 까지도 재발한다고 보고한 경우도 있습니다.
사구체 종양이 상대적으로 매우 드문 종양이고 이에 대해 잘 아는 의사들이 적었고 드문 만큼 사구체 종양에 대해 연구가 부족해서 수술 방법 등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우 작은 종양이라서 수술 과정에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타 병원에서 수술 후 본원에 오시는 환자들 중에는 수술 후에도 전혀 통증이 개선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매우 작은 사구체 종양으로 사구체 종양 자체를 제거하지 못했거나,
(실제 조직검사 결과지를 확인해보면 사구체 종양이라고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일부만 제거된 경우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한 달 정도 지나서 수술 부위를 눌러보면 수술 이전처럼 건드리면 심한 통증은 없어져야 완전히 제거된 것입니다.
이전과 똑같은 통증이 남아있다면 종양이 아예 제거되지 않았거나 부분적으로 제거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새로운 손톱이 자라는 몇 개월 동안은 수술부위에 경미한 통증은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통증이 있다고해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술로 인한 통증은 사구체 종양 특유의 건드리면 아픈 통증에 비해 훨씬 강도가 약합니다.
큰 사구체 종양은 손톱을 들어 올리면 금방 구별이 가능하지만 아주 작은 사구체종양은 현미경으로 봐도 겉으로는 전혀 변화가 없어서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취 전에 통증 부위를 표시하는 게 중요하고 가급적 현미경으로 수술하는 게 좋은 것이죠.
물론 수술을 아무리 잘해도 재발할 확률은 있습니다.
신경섬유종증 환자는 사구체 종양이 여러 손가락에도 생기지만 같은 손가락에서 여러 개의 사구체 종양이 생기므로 MRI를 통해서 여러 개의 사구체 종양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그렇게 해도 MRI로도 보이지 않는 작은 사구체 종양이 다시 자라나거나 새로운 종양이 자라서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발을 잘하는 다른 요인은 사구체 종양의 위치입니다.
손톱보다는 지문 부위에 생기는 경우 지방층으로 수술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더 재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손톱 밑에 생기는 경우도 손톱 중앙보다 옆으로 생기는 경우가 손톱 중앙에 생기는 경우 보다 더 재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손톱 중앙에 생기면 아래에 있는 뼈가 사구체 종양을 감싸고 있어서 쉽게 제거가 가능합니다만,
옆에 생기면 뼈 옆으로 사구체 종양이 깊숙하게 자랄 수 있어서 제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은 사구체 종양을 이루는 세포의 특성입니다.
사구체를 이루는 세 가지 세포중 어느 세포가 많이 자라서 사구체 종양이 생겼는지에 따라 종양의 단단한 정도가 달라집니다.
사구체 세포가 많이 자라는 경우가 75%로 훨씬 많은데 이 경우 종양이 비교적 단단해서 비교적 쉽게 제거가 됩니다.
반면에 혈관세포가 많이 자라는 경우는 흐물흐물해서 종양을 완벽하게 제거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드물지만 조직검사에서 양성 사구체 종양이지만 세포 활성도가 높다고 보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말 그대로 사구체 종양이 매우 빨리 자라는 세포들로 이루어진 경우로 재발할 확률도 높고 재발도 훨씬 빨리 됩니다.
원래 사구체 종양은 서서히 자라는 종양이라서 재발하더라도 최소 1-2년 이상은 되어야 사구체 종양 특유의 통증이 생기지만 이렇게 세포 활성도가 높은 경우는 그 이전에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환자에게서 이런 세포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는 하나 매우 드문 경우이므로 너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② 손톱 변형
사구체 종양이 손톱 밑에 잘 생기므로 수술전부터 이미 손톱이 갈라지거나 얇아지는 등 변형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전에 없던 변형이 수술후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손톱 변형은 모양을 떠나서 옷에 걸리는 등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사구체 종양이 크고 오래 될수록, 손톱 뿌리에 가까울수록, 손톱 중앙에 가까울수록 손톱 변형이 잘 생깁니다.
한번 생긴 변형은 어떤 치료로도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수술과정에서도 가능한 손톱 변형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수술 이전부터 있던 변형은 수술후 다소 변형 정도가 좋아지지만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수술 과정에서 피부는 손톱뿌리의 양 옆을 절개해야 됩니다(가운데는 위험).
가능하면 손톱이 빠지지 않게 하는게 수술후에 손톱이 빠지지 않고 오래 유지할 수 있어서 손톱 변형에 유리합니다.
다만 수술전부터 손톱이 갈라지고 얇아진 경우는 손톱을 뽑고 수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손톱을 직접적으로 만드는 조직인 조갑상이나 조갑 뿌리를 최소한으로 절개하고 추가 손상을 주지 않게 조심해서 종양을 제거해야됩니다.
봉합할 때도 가능한 가는 실로 꼼꼼하게 잘 봉합해주어야 됩니다.
손톱을 들어 올리지 않고 수술하는 방법도 제안되었으나 수술시야의 한계가 있고 피부절개가 더 커지는 문제가 있어서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손톱뿌리는 ㄷ자형으로 그 사이로 손톱이 자라 나오므로 수술 상처로 인해 위, 아래가 붙으면 마치 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것처럼 붙어있는 부위로 인해
자라는 손톱이 갈라질 위험이 높으므로 손톱 뿌리에 사구체 종양이 생긴 경우는
손톱이 손톱 뿌리에서 충분히 자라날 때까지(평균 1개월) 손톱이 빠지지 않게 유지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③감염
사구체 종양 수술도 칼로 째고 하는 수술이므로 수술 부위의 감염이 생길 수 있으나 적절한 항생제 투약과 상처관리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무조건 봉합사를 제거할 때까지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방적 항생제이므로 일주일 이내로 충분합니다.
불필요한 항생제는 항생제 내성균 출현과 항생제로 인한 설사 등 부작용 확률만 높힐 뿐입니다.
④ 감각이상
지문 부위는 매우 예민한 부위이고 피부 자체가 다른 부위와 달라서 약간 둔한 느낌, 짜릿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는 과정에서 피부가 한꺼풀 벗겨지고 몇 개월정도는 딱딱한 굳은 살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 몇 개월 지나면 저절로 없어집니다.
14) 보험사에서 요구하는 진단서상의 질병 분류 코드는 어떻게 되나요? 실비보험 처리는 되나요?
사구체 종양 수술을 실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는 보험 약관에 따라 달라지므로 보험사와 보험 상품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것은 보험사에 문의해보셔야 됩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에서는 보험금 지급 유무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질병 분류 코드를 우선적으로 봅니다.
일명 KCD-10 코드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구체 종양은 하나의 세포로 된 종양이 아니라서 아직 사구체 종양만을 특정 하는 분류코드가 없어서 의사마다 분류코드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혈관종의 범주에 포함시켜 D18.09를 주로 쓰고 의사에 따라는 양성 연부조직 종양인 D21.10을 쓰기도 합니다.
보험금 지급 유무를 판단할 때 두 번째 기준은 얕은 피부 종양인지 아니면 깊은 곳에 위치한 종양(심부 종양)인지를 보게 됩니다.
특히 혈관종의 경우는 겉 피부에 생긴 혈관종도 있고 이 경우는 대부분의 보험에서 보험금을 지불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사구체 종양은 뼈와 붙어있거나 지방층 깊숙이 위치하므로 당연히 심부 종양입니다.
따라서 진단서를 받을 때는 심부 종양임을 명시해주어야 보험금 지급 여부 판단에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