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목 건초염은  정확한 진단명이 아니라서  환자분의 상태를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손목 건초염은  손목부위의 힘줄 껍질 부분에 염증이 있다는 말인데  손목에 지나가는 힘줄이 20개가 넘으므로 어느 힘줄에 염증이 생겼는지에 따라 진단명과 치료방법도 바뀝니다. 

2) 물론 가장 흔한 것이  드꿰르벵씨 병이라고 해서  엄지를 움직이는 힘줄이 손목부위의 좁은 부위를 통과하면서 마찰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환자분이 말하는  끝까지 구부러지지 않는 손가락이  엄지 손가락이라면 이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이 질환이 맞다면  수술하고 안하고는  환자분이 판단하실 문제입니다.  

늦게 수술한다고 수술이 더 어렵거나 잘못되지는 않으니까요.  

수술 여부는  통증의 정도, 일상생활에 불편한 정도,  약물이나 보조기, 주사치료에 반응 정도를  보고 결정합니다. 

다만  엄지 손가락을 아파서 움직이지 못해서  생활에 매우 불편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장실에서 옷을 올리는 것조차도 못하겠다는 분도 있습니다. 

드꿰르벵 씨 병이 맞고  이미 주사치료도 했는데도 아프고 두군데 병원에서 수술을 권했다면 수술을 하시는게 더  나은 선택으로 생각됩니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환자들은 힘줄 터널이 하나여야 되는데 두개로 나뉘어지거나 두가닥만 있어야 되는데 세가닥 이상으로  태어날 때부터 소인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양측  손목이 다 아픈 경우가 50% 일정도입니다. 

환자들이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면서 왜 지금에서야 아프냐고 하시는데   아프기전 까지는 특별히 심하게 마찰이나 염증, 부기가 생기지 않았기때문입니다.     임신때문에 몸 전체가 붓는 현상이 생기면 여기 힘줄도 붇게 되서  시작되는 경우도 있고 

엄지를 많이 써야 되는 상황에 노출될 경우(아이스크림 가게 알바하다가도, 손주가 생겨서 손주 귀저기 갈다가도) , 혹은 손부위의 골절에 의한 부기때문에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소인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주사나 약물, 물리치료, 보조기로도 치료가 잘 안되는 것이죠. 

드꿰르벵씨 병의 수술결과는 좋은 편으로  환자들이 엄지를 꼼짝도 못할 정도로 아프다가 수술 다음날 회진을 가면  엄지가 잘 움직이고 안아프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빨리 수술했을 거라고 할정도입니다.   수술부위가 아플 것인데도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를 보고 저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술하시라고 권하는 편입니다. 

간단한 수술로 해결될 문제를  수술하기 싫어서  쓸데 없는  치료에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많이 보니까요. 

물론 수술여부  판단은 본인이 하셔야 되고 그 판단의 결과도 환자분이 감수하셔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