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본 글과 동일한 제목으로 며칠 전 질문 드렸던 환자입니다.
우선 1월1일 공휴일 늦은시간인데도 친절하고 자세한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근거를 들어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잘 되었으며, 특히 직접 찾아 첨부해주신 논문이나 관련 이미지들은 도움이 크게 되었습니다. 사려깊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선 저번 글에서는 병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더 포괄적인 상황을 가정하여, 손가락 걸림증상의 가능성 있는 원인들에 대해 질문을 드렸으나,
이번에는 구체적인 저의 상황을 설명드리고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 글을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현재 저의 상태는, 양측 새끼손가락 방아쇠수지로 얼마 전 타 병원에서 초음파 유도 하 하키나이프 수술을 받았으나, 오히려 걸림 증상이 시술 전보다 증가하여 많이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지난 저의 상황을 설명 드리자면,
- 20대, 악력을 필요로 하는 취미활동 즐겨함.
- 2~3개월전 양측 새끼손가락에 손가락 걸림 증상 발현 : quinnell grade II
- 증상 발현 후 모든 취미활동 중지 및 손사용 자제하며 휴식중.
- 초기 소염제 복용 : 효과 크게 없음
- 스테로이드 2회 주사 : 첫번째 주사는 효과 없음, 두 달 뒤 두번째 주사 후 약 일주일 간 증상 개선 되었으나 다시 손가락 걸림 및 통증 악화
- 충격파 치료 7-8회 : 통증은 감소하였으나 걸림 증상 잔존
- 류마티스 관련 피검사 문제 없음.
- 시기적인 이유로 적극적인 치료 통한 빠른 완치 희망함.
위와 같은 상황으로 얼마전 타 병원에서 초음파 유도 하 하키나이프를 이용한 A1 활차유리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술 중 A1 활차 제거 후에도 손가락이 걸리는 증상이 계속 남아있었고, 수술을 이어가며 다른 원인을 탐색한 후에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수술 선생님께선 걸림증상을 유발 가능한 원인은 일단 제거했다 하시며, 일단 경과를 지켜보자 하셨습니다.
불행히도 수술 후 며칠이 지났지만 손가락이 걸리는 증상은 계속 지속되고 있고, 거의 quinnell grade III에 가까워질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었습니다. (능동적으로 펴지긴 하나, 기존에 비해 손가락을 펴는 데 힘이 많이 들고 훨씬 덜컥거립니다.)
수술 부위 유착 방지를 위해 손가락을 움직이는 행동을 하다보면, 오히려 걸림 증상이 더 심해지고 통증도 증가합니다. 마치 걸림 증상의 원인이 아직 손가락에 남아있는 것처럼요.
어제 올려주신 답변글의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A1 활차유리술 후에도,
1. 불완전한 A1 활차의 절개
2. 굴곡이 아닌 신전 쪽의 문제
3. 두 손가락 굴곡건의 교차부위에서의 마찰
4. 손바닥널힘줄의 염증
등의 이유로 걸림 증상이 존재할 수 있다 하셨는데,
저의 상황에선 진단/치료 방향을 어떻게 잡아볼 수 있을지 의견을 어쭈어보고자 합니다.
물론 수술해주신 선생님과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같이 더 이야기해봐야겠으나, 다른 전문가 분의 의견은 제가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제 상담글이 피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 염려되지만 절실한 마음으로 조심스레 글을 올립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새롭게 시작한 올 한해도 행복한 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