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부 전문 병원이 몇군데 안되므로   많은 분들이  각 병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한 것이므로 당연한 것이죠.    다만 그렇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바쁜 시간을 쪼개서  아무런 댓가도 없이  답변을 다는 의사입장에서는  힘이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2) 일단 손가락의 결절종이 생기는 원인이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손가락 구부리는 힘줄에서 생기는 경우이고 이 경우 대부부은 손가락 앞쪽이나 손바닥에 생깁니다. 다른 하나는 관절에서 생기는 경우이고 대부분은 손가락 등쪽 (가장 흔한 것은 손톱 바로 아래 관절)입니다. 이를 구분해야되는 이유는 같은 결절종이라도  두개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죠 . 구부리는 힘줄에 생기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재발율이 낮지만 신경, 혈관에 가까우므로 조심해야되는 문제가 있구요.   관절에 생기는 경우는 재발율도 매우 높고 피부가 얇아서 피부와 손톱이 문제가 됩니다.  또한 관절염과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쪽 병원에서  신경을 언급해서 아마도 앞쪽일 것 같기는 하지만... 위치가 중요합니다 (사진을 올려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https://images.app.goo.gl/QaaCePy2CazMDvVH9

3) 원칙적으로 결절종이 확실하다면 수술은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르신들의 손바닥쪽은  듀피트렌 구축이라고 피부 아래에 단단한 조직이 생기는  질환도 있을 수 있고  다른 종양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마 그쪽 병원에서 초음파를 해보셨으리라고 생각되는데 결절종인지는 초음파로 대부분  판단이 가능하니까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4)  아버님이 뭐가 불편한지를 잘 따져셔  수술 여부를 결정하셔야 됩니다.   특히 끝마디 관절에 생긴 결절종은 잘못 건드리면 안한만 못합니다.  통증이 심하고 관절염이 심하다면  아예 관절 고정술을 하시는 게 더 나은 선택이구요 .

손바닥쪽에 생긴 물혹이 아프시다면  방아쇠 수지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어서 같이 수술해야될 수도 있는 것이구요 

5)수술을 하게 되면  저희 병원은 입원 수술이 원칙이고  마취는 팔 전체 마취를 하고 합니다 

6) 자녀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손가락 결절종은 이렇게 치료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은 질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