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바닥부위도 어느 부위가 아프신 지에 따라  유구골 골절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아래 링크의 검은색 동그라미 부위가 눌러서 아파야 유구골 골절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https://images.app.goo.gl/uh8Z6zWyZc1peZWM6

일반적으로 골프는 왼손으로 그립을 강하게 잡는 운동이므로(오른손 잡이의 경우)  왼손의 유구골이 잘 골절됩니다. 

물론 테니스는 오른쪽, 야구는 양측 모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이 왼손이 아프시다면 골프와 연관성은 높은 것이구요(어느쪽인지 써주시지 않으셔서)

2) 유구골 골절로 인해 손가락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것은 해부학적 특성상  5번째 손가락 부터 증상이 생깁니다. 

5번째 손가락 구부리는 힘줄이 유구골에 더 가까이 있으니까요.   파열되더라도  5번째, 4번째 손가락 순서로 파열됩니다. 

https://images.app.goo.gl/J3JuCXXJLNxh537R7

따라서 네번째 손가락만 아프시다면  유구골 골절일 가능성은 조금 낮습니다. (절대 아니라고 한 것은 아니므로 오해하시지 ㅏ시기 바랍니다.)

3) 골프 관련해서 유구골 골절보다  방아쇠 수지라는 힘줄 염증이  통증의 원인인 경우가 더 흔합니다. 

이 역시 골프 그립과 관련해서  생기는 것이므로 왼손에 잘 생기며  4번째  손가락이 가장 흔하며  5번째 손가락도 잘 생깁니다.   손바닥 통증은  손가락과 손바닥이 만나는 지점의 바로 아래 손바닥쪽이구요.   특징적으로 아침에 더 심해집니다. 

https://images.app.goo.gl/8PQww3mqMaZiyWpq9

4) 환자분의 글만으로는 현재 통증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므로  진단부터 정확히 받으셔야 됩니다.  따라서 가까운 병원의 수부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유구골 골절은 특징적으로 x-ray로 잘 보이지 않아서 의심되면 CT를 찍어보셔야 되구요.    증상이 명확하지 않다면  초음파나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포함한 어떤 주사나 찌르는 치료도 가급적 하지 않으셔야 됩니다. 

지난주에도  골프를 자주 치시는 분이  몇년에 걸쳐서 수차례 주사를 맞은 후 힘줄이 파열되서 매우 큰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태로 오셨습니다.  유구골 골절 없이도 파열될 수 있습니다. 

방아쇠 수지나 손목터널 증후군(힘줄 염증에 의해  생긴 부기가 신경을 눌러서 같이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흔함)에서 교과서적으로는 수술전에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를 해보는게 맞고 실제 저희 병원에서도 수술전에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를 해보고 안되면 수술합니다. 

절대 맞으면 안된다는 게 아니고 정확한 진단부터 내려야 되고  그리고 주사의 간격,  횟수를 주의 하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