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이유로 상완골 연장술을 받았고 어느 정도 길이를, 어느 부위에서 어떻게 수술했는 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환자분에게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답답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현재로서는 담당의사에게 향후 치료와 예후에 대해 물어보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최종적 책임도 그쪽 의사가 져야 되는 것이구요.
양측 모두 한 것으로 봐서 연골형성부전증 등 유전적 또는 선천적 요인때문일 거라고 추정됩니다만 ,,,, 또한 상완골 연장술이 흔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수술이고 대부분은 의료보험 기준에 미달되므로 비급여라서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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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골 연장술에서 외고정 급여 인정 기준
자60-1 체외금속 고정술은 다음과 같이 요양급여를 인정함.
1. 적응증
가. 왜소증 및 사지부동에 실시한 골연장술 시
1) 왜소증: 「기질적 왜소증에 실시한 사지골연장술의 급여 인정범위」에 해당되는 경우
2) 사지부동: 좌ㆍ우 길이 차이가 상지는 6cm 이상, 하지는 2.5cm 이상인 경우
나. 골 및 연부조직의 기형 및 결손: 단지증 상병에는 1cm 이상 단축이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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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질적 왜소증에 실시한 사지골연장술의 급여 인정범위」에 해당되는 경우
* 만성적인 소모성 전신질환, 터너증후군, 자궁내 성장발육지연, 연골무형성증 및 골간단 연골이형성증 등의 골 이형성증, 호르몬분비이상, 저인산염혈증성 구루병 등의 대사성 골 질환을 포함하는 기질적 왜소증에 실시하는 사지골연장술은 신장을 늘려주는 효과적인 내과적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다음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킬 때에 급여함을 원칙으로 함.
- 다음
가. 지능이 정상이고 다른 장기에 치명적 결함이 없어 30년 이상의 평균수명이 기대되며,
나. 성장종료시 기대되는 신장이 남자의 경우 160cm, 여자의 경우 150cm이하이며,
다. 관절연골 이상으로 조기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이 없는 기질적 왜소증에 실시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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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증은 키를 기준으로 하므로 다리와 달리 상지는 길이가 양측 모두 짧다고 해서 급여기준도 안되고 상지 길이차이가 6cm로 되어있으므로 양측 모두 짧은 경우는 이 기준도 안되는 것이죠.
2) 그래서 비급여 수술로 정부 통제 없이 진료비를 받을 수 있으니 일부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수술하는 것이구요.
이런 비급여 수술로 발생한 합병증은 원칙적으로 의료보험을 적용받을 수 없으므로 수술한 병원 이외의 다른 병원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물론 자기가 의료보험없이 100% 낸다고 하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구요. (설사 병원을 속이고 진료를 받더라도 나중에 의료보험공단에서 환자분에게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하게 됩니다.)
그쪽 병원에서 급여로 수술해줬다면 말은 달라지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됩니다만)
3) 수술전에 어떤 설명을 듣고 수술을 결정하셨는지 모르지만 연장술에서 가장 흔한 합병증이 신경 마비입니다. 흔한 합병증이라 아마도 의사가 설명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환자분들이 심각성을 잘 몰라서 기억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뼈는 늘리고 싶으면 얼마든지 늘릴 수 있지만 신경, 근육, 힘줄등 주변 조직은 그렇게 늘릴 수 없으니까 늘릴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하고 늘리는 속도도 제한이 있는 것입니다. 피부는 그나마 조금 더 여유가 있는 편인지만..
4) 상완골에서 요골신경은 뼈와 바짝 붙어있으므로 중간부위(간부)에서 골절이 생길 경우 골절 자체로도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고 수술하다가 잘못되서 마비가 오기도 합니다. (이 게시판에도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니 요골신경으로 게시판을 검색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https://www.yesonhospital.com/bbs/board.php?bo_table=counsel&wr_id=714593&sca=&sfl=wr_content&stx=%EC%83%81%EC%99%84%EA%B3%A8+%EC%9A%94%EA%B3%A8%EC%8B%A0%EA%B2%BD&sop=and
5) 신경은 직접적으로 끊어지지 않더라도 눌리거나 잡아당겨지는 것만으로도 마비가 오는데 직접적으로 끊어지거나 지속적으로 신경을 압박하는 외부적 요인(예를 들면 손목터널 증후군과 같이 터널이 좁아져서 정중신경이 눌리는 것처럼)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잠깐 눌리거나 잡아당겨진 경우라면 수술이 의미도 없고 기다리는 게 최선입니다. 오히려 수술을 할 경우 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버리므로 신경 회복에 더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기다라면 돌아올 것이냐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변수가 너무 많기때문이죠. 신경의 어느 부위가 어느 정도 강도로 어느 시간동안 눌렸는 지에 따라, 환자분의 나이, 당뇨, 흡연 여부에 따라 신경 회복속도와 회복 가능 여부가 달라집니다.
문제는 수술후 신경 마비가 왔을 경우 이게 앞서 말씀드린 데로 신경이 직접적으로 끊어져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지 기다리면 되는 경우인지를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MRI. 초음파, 근전도로도 알기 어렵습니다. 또한 끊어졌다면 빨리 수술하는게 좋은 것인데 마냥 기다리기만 할수도 없는 것이죠.
그래서 그쪽 병원에서 수술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신경을 손상시켰는 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열어본 것입니다.
현재는 그쪽 병원에서 신경에 직접적인 손상이 없다니 기다려 보는게 최선인 것이구요.
늘리는 속도도 늦춰야 되는데 문제는 그러면 늘리기 위해 잘랐던 뼈가 다시 붙어버리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사지연장술을 적극적으로 하는 의원이라면 저희 보다 그쪽 의사가 이런 합병증에 더 경험이 많을 거라 생각되니 그쪽 병원 의사와 상의해보시는게 최선입니다.
금연이 가장 중요하고 뭐라도 해보고 싶다면 비타민 B를 드시는 정도입니다.